"영화 '그대가 조국' 박스오피스 흥행조작 의혹 중심에 서"

참여자는 구매자인가, 조작인가?

  • 기사입력 2023.06.15 13:30
  • 최종수정 2023.06.15 20:18
  • 기자명 공성종 기자
(사진=네이버 영화정보 갈무리)
(사진=네이버 영화정보 갈무리)

 

지난해 5월 25일에 개봉하여 한국 독립·예술영화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다큐멘터리 영화 '그대가 조국'이 박스오피스 조작 의혹의 중심에 섰다.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지난 13일 업무방해 혐의로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의 멀티플렉스 영화관과 롯데엔터테인먼트, 쇼박스, 키다리스튜디오 등의 배급사를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하였다.

조작 의혹이 제기된 영화 중 하나로 '그대가 조국'이 거론되었다. 이 영화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취임, 검찰 수사, 그리고 부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의 재판 등을 기록하였다. 개봉 후 7일간 박스오피스 3위를 유지하며 총 33만 명의 관객을 끌어모았던 이 작품의 관객 수가 조작되었을 가능성을 수사하고 있다.

이에 '그대가 조국'의 배급사인 엣나인필름의 정상진 대표는 반발하고 있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상영관 확보를 위해서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했고 후원한 이들 중 많은 이가 좌석 후원을 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이벤트, 관객과의 대화 등이 계획된 상영시간의 경우 최소 개런티를 통해 상영시간표를 확보한 사례도 있다. 행사 진행 시 추가 시간 대관료는 영화관에 티켓 발권을 통해 지불됐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압수수색 영장에 '그대가 조국'을 포함한 4편의 영화를 적시하며, 다른 수십 편의 영화도 조작 의혹의 대상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만약 확보한 자료를 분석하여 조작 정황이 확인되면, 관련 영화관과 배급사 등을 추가로 입건할 예정이다.

환경경찰뉴스 공성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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