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비축 천일염 대규모 시장 공급, 400t 물량 풀려!"

약 20% 할인된 가격에 판매

  • 기사입력 2023.06.30 10:15
  • 최종수정 2023.07.03 05:08
  • 기자명 조희경 기자
(사진=해양수산부 제공)
(사진=해양수산부 제공)

해양수산부(해수부)는 어제(29일)부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로 인한 천일염 가격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 비축 천일염을 시장에 공급했다. 이번 조치로 최대 400t의 비축 천일염이 6월 소비자가격보다 약 20% 할인된 가격에 판매된다.

전남 신안 지역에서 천일염 생산량이 감소한 상황이다. 최근 두 달 동안 자주 내린 비로 인해 생산량은 지난해의 60% 수준에 그쳤다. 이러한 상황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로 인한 천일염 수요가 증가하면서 가격이 크게 상승했다.

해수부는 소비자가격보다 20% 정도 할인된 가격에 비축 천일염을 시장에 공급함으로써 가격 안정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비축 천일염은  다음달 11일까지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대전·부산점 등 전국 25곳의 마트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전통시장의 경우 내일 수협중앙회 누리집(www.suhyup.co.kr)을 통해 판매처 시장명이 공개될 예정이다.

해수부는 지난해 11월에도 천일염 가격 급등으로 인해 469t의 천일염을 반출한 바 있다. 이번에도 해수부는 천일염 가격 안정화를 위해 비축 천일염 공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해수부에 따르면 최근 천일염 생산량의 감소로 인해 천일염 산지가격은 상승하였으며, 소비자가격도 상당한 인상이 있었다. 해수부는 다단계 유통 경로와 생산자-소비자 직거래의 비중이 낮아 가격 차이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하였다.

해수부는 오는 16일부터 정부 비축 천일염을 시장에 공급하기 위해 수협 기업 간 거래 시스템을 통해 전자 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정부 비축 천일염은 식품 제조·가공업체, 생산자 단체, 유통업체 등을 대상으로 판매되며, 업체별 최대 구입 가능 물량은 2017년산 기준 200t으로 제한된다.

해수부는 천일염 수급 동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시장교란행위가 발생할 경우 관계기관과의 합동조사를 통해 엄정히 단속할 예정이다. 

조승환 해수부 장관은 “6~7월에 공급되는 물량만 평년 산지 판매량을 상회하는 12만 톤에 이르고 이 물량 중 2만톤은 지난주부터 본격 출하되고 있어 국민들께서는 천일염 수급에 대해 우려하지 않으셔도 된다”며 “천일염은 꼭 필요한 만큼만 구매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환경경찰뉴스 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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