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빈즈' 이유식 원재료 거짓 표기로 248억 원 매출 올려

한우 15.7% 표기, 실제는 5.6%만? 대형 온라인몰서 숨겨진 원재료의 거짓말

  • 기사입력 2023.09.14 13:35
  • 최종수정 2023.09.15 16:18
  • 기자명 공성종 기자
식약처는 이유식 원재료 함량 표기를 속인 내담에프앤비의 '비타민채한우아기밥'과 '아보카도새우진밥' 제품에 대해 공개했다. (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
식약처는 오늘(14일), 이유식 원재료 함량 표기를 속인 내담에프앤비의 '비타민채한우아기밥'과 '아보카도새우진밥' 제품에 대해 공개했다. (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

대형 온라인 쇼핑몰에서 대박판매를 기록하던 '엘빈즈' 브랜드 이유식이 원재료 함량의 거짓 표기로 소비자의 신뢰를 크게 훼손하였다.

오늘(1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충남 계룡시에 위치한 주식회사 내담에프앤비의 이유식 제품이 식품위생법과 식품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을 위반했다는 내용을 공식 발표하였다. 식약처는 사전 정보를 토대로 해당 기업의 제품에 대한 의혹을 가지고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까지 불시 점검을 실시하였다.

조사 결과, 내담에프앤비는 지난 2021년 1월부터 2023년 7월까지 총 149개의 이유식 제품 중 일부에서 실제 원재료 함량과 제품에 표기된 원재료 함량이 크게 다르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두드러진 사례로는 '비타민채한우아기밥' 제품이며, 한우 15.7%와 비타민채 8.7%로 표기되었지만 실제 함량은 한우 5.6%, 비타민채 6.8%에 불과하였다. 더욱이, ‘아보카도새우진밥’ 제품의 원재료도 표기량의 절반도 안 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러한 불성실한 제품 표기로 '엘빈즈' 브랜드 제품은 쿠팡, 11번가 등의 주요 온라인 쇼핑몰 27곳을 통해 248억 원에 달하는 막대한 판매량을 기록하였다.

식약처는 내담에프앤비에 대한 추가적인 조사를 진행하고, 모든 법 위반 사항을 시정하도록 지시할 예정이다. 또한, 이유식 시장 전반에 대한 규제 강화와 집중 조사를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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