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억 임금 상습체불' 박현철 위니아전자 대표 구속

대유위니아 박영우 회장, 작년 연봉 76억 8239만원 수령

  • 기사입력 2023.09.20 19:15
  • 최종수정 2023.09.21 21:08
  • 기자명 공성종 기자
박현철 위니아전자 대표이사 (사진=위니아전자)

박현철 위니아전자 대표(49세, 미국 이름: Park William H C)가 수백억원 규모의 임금 및 퇴직금을 상습 체불한 혐의로 검찰에 구속되었다. 미국 국적의 검은머리 외국인인 박 대표는 도주 우려와 증거 인멸의 위험이 있는 것으로 판단되어 영장이 발부되었다.

20일, 수원지법 성남지원 허용구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를 받는 박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하였다. 허 판사는 "증거 인멸과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이를 근거로 영장 발부 결정을 내렸다.

검찰에 따르면, 박 대표는 지난해 5월 위니아전자 대표이사로 취임하였으며, 그해 7월부터 최근까지 위니아전자의 직원 412명에게 약 302억원의 임금과 퇴직금을 상습적으로 체불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특히, 박 대표는 지난 18일 구속영장 청구 이후에도 변제 약속을 지키지 않았으며, 여러 차례 엄벌을 탄원하는 근로자들의 목소리가 커져왔다.

박 대표는 이날 심문을 받기 전, 취재진들과 만나 "피해자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실질 심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강조하였다.

이 사건은 사회적으로 큰 논란을 불러일으킨 가운데, 대검찰청(대검)은 이를 계기로 추석 명절을 앞두고 상습적인 임금체불 사업주에 대한 엄정 대응 방침을 발표하였다. 대검은 전국의 검찰청에 지급여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악의적이며 상습적으로 임금을 체불하는 사업주에 대해 체불액 규모와 무관하게 적극적으로 구속 수사하도록 지시하였다.

한편, 박 대표의 부친이자 대유위니아그룹 창업주인 박영우 회장은 지난해 대유에이텍, 대유플러스 등의 그룹 계열사에서 총 연봉 76억 8239만 원을 수령하였다.

환경경찰뉴스 공성종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