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에 관한 '쥴리 접대부 의혹'을 제기한 유튜브 매체 '열린공감TV'의 정천수 전 대표가 공판에서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
1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강규태 부장판사)에서 열린 공판에서 정 전 대표는 "검찰이 나의 발언을 유흥업소 접객원으로 잘못 해석했지만, 실제로 그런 발언을 한 적이 없다. 나는 단순히 '쥴리'라는 이름을 가진 여성이 나이트클럽에서 활동했다는 의혹을 보도한 것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검찰은 "'접객원·접대부·밤의 여왕' 같은 단어를 사용한 방송 내용을 바탕으로 해당 표현을 공소사실에 포함시킨 것"이라며 이를 반박했다.
정 전 대표는 추가로 "2021년 10월 쥴리 의혹 첫 보도 때, 윤석열 대통령은 당시 검찰총장으로 활동하고 있었기 때문에, 나중에 대통령 후보가 될 것을 예상하고 의도적으로 허위 보도를 했다는 주장은 타당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안해욱 전 대한초등학교태권도협회장도 김건희 여사라고 지칭한 적 없고 신원불상의 여성을 쥴리 또는 그아이라고 발언한 것이므로 무죄라는 주장을 펼쳤다. 또한 그는 "그아이(쥴리라고 불린 신원불상의 여성)를 여러 번 본 적이 있지만 (기억만을 가지고)증거 없이 기소된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이 사건의 배경은 정 전 대표가 제20대 대선 직전, 김건희 여사의 사진과 함께 '쥴리'라는 이름의 여성이 과거 유흥주점에서 일했다는 안해욱의 인터뷰를 유튜브에서 보도했기 때문이다. 이 인터뷰 내용은 안 씨에 의해 라디오 방송에서도 여러 번 반복되어 마치 김건희 여사가 유흥업소에서 활동했다는 오해를 불러 일으켜 큰 논란이 됐다.
당초 첫 재판은 지난 5월로 예정됐으나, 피고인들의 국민참여재판 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아 항고와 재항고 과정을 거쳐, 기소 이후 1년여만에 첫 공판이 열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본지 조사에 따르면, 라마다르네상스 호텔 지하의 나이트클럽 이름은 '볼카이노'로 확인되었으며, '볼케이노'라는 명칭의 클럽은 존재하지 않았다.
환경경찰뉴스 조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