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인가, 고의인가...구조조정 메일 전 직원에게 보낸 유니클로 대표
실수인가, 고의인가...구조조정 메일 전 직원에게 보낸 유니클로 대표
  • 이의정 기자
  • 승인 2020.04.08 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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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클로 측, 단순한 해프닝...대표의 개인적인 실수일 뿐
직원들의 불안감 고조...구조조정이 현실화 될까 우려
(사진출처=패스트리테일링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사진출처=패스트리테일링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일본 의류브랜드 유니클로의 에프알엘코리아 배우진 대표가 인적 구조조정 관련 메일을 전 직원에게 발송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메일은 인사부문장에게 보낼 것이었는데 실수로 전 직원에게 잘못 전달된 것이다. 이메일로 인해 전직원은 충격에 휩싸였으며 일부 직원들은 실수가 아닌 고의로 보낸 것이 아니냐고 추정하고 있다.

배대표는 지난 2일 인력 감축 계획을 암시하는 이메일을 전 직원에게 보냈다. 해당 이메일은 인사부문장에게 보낼 사안이었지만 실수로 전 직원에게 잘못 전달된 것이다.

배대표가 보낸 이메일에는 "부문장님, 어제 회장님께 이사회 보고를 드렸는데 인사 구조조정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며 "보고 내용대로 인원 구조조정이 문제없도록 계획대로 꼭 추진을 부탁한다"고 쓰여있었다. 또한 "올해 2월 기준 정규직 본사 인원이 왜 42명으로 늘었는지에 대한 회장님의 질문이 있었다"는 내용도 첨부되어 있었다.

유니클로 측은 이번 사태는 구조개혁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논의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일종의 해프닝이라고 일축했다. 하지만 대표이상의 메일을 받은 전 직원들은 충격에 빠졌다.

유니클로는 지난해 불매운동 등의 영향으로 매출 974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30%나 떨어졌다. 최근에 코로나19의 영향까지 겹쳐 직원들은 구조조정이 현실화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이에 일부 직원들은 대표이사의 이메일이 단순 실수가 아닌 의도적인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분분한 상태다.

사내 게시판에는 "이메일 속 회장님이 누굴 지칭하는 것이냐", "구조조정을 시작하는 것이 아니냐"는 글들이 올라왔다. 여기서 회장님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야나이 타다시 패스트리테일링 창업자 겸 회장 중 한 명 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게다가 직원들은 "직원들을 행복하게 하겠다고 외치던 분이 구조조정을 암시하는 메일을 보내 더 충격적이다"라는 불안함을 나타내고 있다.

환경경찰뉴스 이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