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과 버스 요금 인상 가닥, 최대 300원 추가 부담

8년 만의 가격 행진

  • 기사입력 2023.07.12 09:25
  • 최종수정 2023.07.12 12:11
  • 기자명 조희경 기자
(사진=SNS 갈무리)

서울 지하철과 버스 요금의 인상이 화두다. 오는 12일 결정될 이번 요금 인상 폭과 시기에 따르면, 서울 지하철 요금은 하반기부터 최소 150원, 시내버스 요금은 300원 인상될 것으로 예상되며, 확정된 요금 인상안은 8월 말 또는 9월 초부터 적용될 전망이다.

이날(12일), 서울시 등에서 '교통요금 조정 물가대책위원회'를 개최하여 대중교통 요금 인상안을 심의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시간과 장소는 비공개로 결정되었다.

이번 요금 인상의 핵심은 지하철 요금 인상 폭이다. 원래 계획에 따르면 올해 4월에 한 번에 지하철 요금을 300원 인상하려 했으나, 정부의 공공요금 동결 정책에 따라 하반기로 이를 연기하게 되었다.

서울시는 무임수송 손실 보전과 서울교통공사 적자 해소를 위해 300원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해 왔다. 하지만 물가 상승에 따른 시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고려해 한 번에 300원을 올리지 않고 두 차례에 걸쳐 인상하려는 방침을 세웠다.

서울시는 이와 관련해 코레일, 인천, 경기도 등과의 협의를 통해 '올 하반기 200원, 내년 하반기 100원' 또는 '올 하반기 150원, 내년 하반기 150원' 등의 인상안을 검토하였으며, 이 중에서 150원씩 두 차례에 걸쳐 올리는 방안이 가장 유력해 보인다.

반면, 시내버스 요금은 하반기에 최대 300원 오를 전망이며, 간·지선버스 300원, 광역버스 700원, 마을버스 300원, 심야버스 350원의 인상이 예상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3일 기자간담회에서 "최소한 300원을 올려야 지하철 적자를 해소할 수 있다"며 "300원을 올린다는 시 입장에는 변함이 없으나 인상 시기를 조절해 정부 부담을 덜자는 취지에서 협의를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대중교통 요금 인상은 2015년 6월 이후 8년 만에 이루어진 것으로, 서울시는 요금을 300원 인상하면 2023년부터 2025년까지 3년간 지하철은 3162억원, 버스는 2481억원의 운송적자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인상안은 국민들의 생활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되며, 더욱 세심한 관리와 민감한 대처가 요구된다.

환경경찰뉴스 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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