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세관, 260억원 규모 불법 외환거래 및 가상자산 차익거래 조직 대대적 검거

국내외 연계된 범죄 조직, 해외 카지노와 가상자산을 활용한 복잡한 자금세탁 및 환치기 망라

  • 기사입력 2023.12.05 11:57
  • 최종수정 2023.12.06 12:54
  • 기자명 공성종 기자
(사진=서울세관)
서울세관이 수백억 원에 달하는 원정 도박자금 환치기 조직 검거 중 비밀 사무실에서 압수한 대량의 현금(사진=서울세관)

관세청 서울세관은 5일 260억원 상당의 불법 외환거래 및 가상자산 차익거래를 통해 해외로 자금을 빼돌린 조직을 성공적으로 검거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국내와 해외의 연계된 범죄 조직이 가상자산을 활용해 자금을 불법 송금한 최초의 사례로 기록되었다.

조사 결과, 이 조직은 서울과 필리핀 보니파시오에 비밀 사무실을 두고, 해외 카지노 VIP ROOM으로 손님을 유치하는 호객 활동을 하면서 불법 카지노 에이전트로 활동했다. 조직원들은 국내에서 원화를 수령하고 이에 상응하는 가치를 가진 가상자산인 테더를 해외로 전송하는 방식으로 160억원 상당의 자금을 환치기한 것으로 밝혀졌다. 테더는 미국 달러와 1:1의 가치를 가지며 가격 변동성을 예방할 수 있는 대표적인 스테이블 코인이다.

조직의 총책 A씨는 서울 중앙지검에 구속 송치되었으며, 공범 6명은 불구속 송치되고 2명은 해외로 도주하여 지명수배 상태에 있다. 조직은 또한, 수입대금 지급을 가장하여 96억원 상당의 외화를 불법 송금한 혐의도 받고 있다.

(사진=서울세관)
해외 원정도박 자금 환치기 거래도(사진=서울세관)

최문기 서울세관 조사2국장은 "이번 사건은 해외 원정도박 자금을 가상자산으로 불법 송금한 국내환전소와 해외 연계 범죄조직을 적발한 최초의 사례"라며, 가상자산을 이용한 환치기에 대한 사전 모니터링과 수사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 사건은 환전소가 범죄 자금의 자금세탁 통로로 악용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검찰, 금융정보분석원 등 관계 기관과의 긴밀한 협조의 결과로, 관세청은 시민들에게 불법행위 발견 시 관세청 밀수신고센터로 제보할 것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이번 검거는 국내외 금융 범죄에 대한 단속과 감시를 강화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환경경찰뉴스 공성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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