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노조, 8일까지 한시적 파업 중단 결정

카젬 한국지엠 사장, 노조 지부장 만나 "노조측 의사 수용" 전해

  • 기사입력 2019.10.01 17:04
  • 기자명 이의정 기자
(사진출처=한국GM노조)
9월 23일 노조가 출근 선전전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출처=한국GM노조)

지난 달 9일 임금 협상안을 두고 사측과 대립하며 한 달 넘게 파업을 진행해온 한국지엠 노조가 파업을 한시적 중단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지부(한국지엠 노조)는 지난달 30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이하 쟁대위)를 열고 성실교섭 촉구 등 투쟁지침을 정했다고 1일 밝혔다. 이에 노조는 이날부터 오는 8일까지 파업을 하지 않고 성실 교섭을 촉구하기로 결정했다.

지난달 9일 전면 파업에 들어간 한국지엠노조는 그동안 사측이 제시한 임금협상안을 거부했으며 사측 역시 지난 5년간 적자가 4조 원에 달하는 등 경영난이 해결될 기색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임금 동결을 불가피하다고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었다.

이번 파업은 전체 조합원이 참여하는 전면파업으로 한국GM 조합원 8000여 명, 연구개발(R&D) 신설법인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 소속 조합원 2000여 명 등 도합 1만 명이 참여했다.
한국GM노조가 전면파업을 펼치는 것은 지난 2002년 GM이 회사를 인수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노조는 사측에 △기본급 5.65% 정액 인상 △통상임금의 250% 규모 성과급 지급 △사기진작 격려금 650만 원 지급 △인천 부평2공장의 지속가능한 발전 전망 계획 △부평 엔진공장 중장기 사업계획 △창원공장 엔진생산 등에 대한 확약 등을 요구했다.

노조는 쟁대위에서 추가 파업을 결의할 계획이었지만, 임한택 노조 지부장과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의 독대 후 파업을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을 했다.

카젬 사장은 노조 측의 요구를 일부 받아들이고, 미국 지엠에 전달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지엠 노조는 "그동안 사측이 노조의 입장을 수용하지 않았는데, 일부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을 전해 당분간 파업을 중단하기로 했다"며 "미국 지엠의 긍정적인 의견을 기대하며, 추후 교섭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환경경찰뉴스 이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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