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이주열 총재 “올해 성장률, -1% 밑으로 떨어질 수도”

국내 경제 회복세 약화 전망
코로나19 국내 감염 재확산 탓

  • 기사입력 2020.08.24 18:55
  • 기자명 고명훈 기자
(사진출처=한국은행)
(사진출처=한국은행)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코로나19 재확산과 관련해 국내 경제 회복세의 약세를 전망했다.

24일 이 총재는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대한 업무현황 보고에서 국내 경제 회복세가 최근 코로나19의 국내 감염 재확산으로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수출 부진이 완화되고 소비가 반등하는 등 개선 조짐을 보이던 경제 회복세가 다시 고비를 맞은 것이다.

더불어 이 총재는 올해 경제성장률이 -1% 밑으로 떨어질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7일 올해 성장률을 -1% 수준으로 낮추느냐”고 묻자, 이 총재는 “지난 5월에 -0.2%였는데, 큰 폭으로 낮춰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이 총재는 “국내에서 코로나19가 다시 확산되는 조짐이 나타났고 그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단계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소비가 상당히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우려를 표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도 한은은 국내 경제회복을 뒷받침하기 위해 통화정책을 완화적으로 운용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자 물가 상승률에 대해서는 0%대 초중반 수준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이 총재는 기준금리 인하, 금융중개지원 대출 한도 증액, 무제한 RP(환매조건부채권) 매입, 미국과 통화스왑 자금을 활용한 외화대출 등 코로나19 위기에 대응해 한은이 펼친 정책 수단을 소개했다.

이 총재는 “코로나19 전개 상황이 금융·경제에 미치는 영향, 정책대응의 파급효과 등을 면밀히 점검할 계획”이라며 “최근 주택가격 상승에 따른 가계부채 증가, 부동산시장으로의 자금쏠림 등의 변화도 주의 깊게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환경경찰뉴스 고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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