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김장채소 수급안정 대책 추진...“김장 조금만 미루자”

김장 채소 공급 확대 등 선제적 수급 계획
할인쿠폰·할인행사 등도 지원 예정

  • 기사입력 2020.10.28 14:14
  • 기자명 조희경 기자
(사진=농림축산식품부)
(사진=농림축산식품부)

역대급 긴 장마와 태풍 등으로 배추 등 채솟값이 2배 이상 치솟은 바 있다. 최근 채소 물가가 조금씩 안정세를 찾고 있는 가운데 김장철을 앞두고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이하 농식품부)가 대책을 마련했다.

농식품부는 김장채소 공급 안정화, 김장비용 부담 완화, 김장문화 확산 및 소비 촉진 등을 골자로 하는 ‘김장채소 수급안정 대책’을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대책은 전날 열린 수급점검회의와 수급조절위원회를 거쳐 도출한 방안이다. 생산자․소비자단체, 학계, 전문가 등의 의견을 수렴하여 마련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소비자 대상 설문조사 결과 올해 4인가구 기준 김장 규모는 21.9포기 수준이다. 전년 22.3포기 보다 다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장김치 조달형태는 직접 담그는 비중이 62%로 가장 높다. 그러나 시판김치 구매 비중이 지난해보(19%)다 5% 증가한 24%로 조사됐다.

올해 4인 가구 김장비용은 지난해와 비슷한 30만원 내외로 예상된다. 10월 이후 12월로 갈수록 저렴해질 전망이다. 김장용 배추·무의 가격이 성출하기인 11~12월에는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농식품부는 품목별 수급상황을 감안해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과도한 수급불안을 차단하고 김장채소류 수급 안정을 도모하고 있다.

먼저 배추는 수급이 불안할 시 미리 확보한 채소가격안정제 약정물량과 출하조절시설 비축물량을 방출할 예정이다. 무도 김장 집중시기 출하량 부족에 대비해 채소가격안정제 물량을 확보한다. 12월 출하 가능한 제주 월동무의 조기 출하를 적극 유도할 계획이다. 고추는 가격안정을 위해 정부 비축물량을 탄력적으로 공급한다.

할인쿠폰 지원·할인판매 등도 연계한다. 알뜰구매 정보를 제공햐 가계 부담을 경감할 계획이다. 김장채소류 및 돼지고기를 20% 할인하여 구매할 수 있는 농축산물 할인쿠폰을 제공한다. 또 전국 농협 판매장 800여 개소와 대형유통업체를 통해 배추․무․마늘․고추 등 김장용 채소류를 시중가보다 20% 수준 저렴하게 판매한다.

김장채소 수급상황을 종합적으로 점검․관리하기 위해 관계기관과 함께 김장채소 수급안정대책반을 가동한다. 대책기간 동안 품목별 공급상황, 가격 동향 등을 일일 점검하고 장애요인에 대해 신속 대응할 방침이다.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배추와 무 가격이 안정되면서 김장철 김장비용이 감소 추세에 있다”라며, “김장으로 가족·친지·이웃과도 넉넉한 정을 나눌 수 있도록 김장채소의 안정적 공급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전했다.

환경경찰뉴스 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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