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의료용 마약류 처방 '판치는 곳'... 롤스로이스 사고 男도 투약자

유아인 투약 사건 후, 강남 소재 의원의 케타민 처방 논란 확산

  • 기사입력 2023.10.13 10:47
  • 최종수정 2023.10.18 15:30
  • 기자명 공성종 기자
(사진=유명 연예인 유아인씨는 최근 의료용 마약류 '케타민' 상습 투약 적발로
의료용 마약류 '케타민'의 대부분이 강남구 내 의원에서 처방된 것으로 확인되어 논라이 일고 있다. 특히, 최근 유명 배우 유아인씨가 '케타민'을 상습투약하다가 적발되면서 이 문제가 사회적 관심을 받게 되었다.(사진=유아인 인스타그램 갈무리)

서울시 내에서 의료용 마약류 '케타민'의 대부분이 강남구 내 의원에서 처방된 것으로 확인되어 논라이 일고 있다. 특히, 최근 유명 배우 유아인씨가 '케타민'을 상습투약하다가 적발되면서 이 문제가 사회적 관심을 받게 되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서영석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기반으로 2020년부터 2023년 6월까지의 서울시와 강남구 의원급 의료기관의 마약류 처방량을 분석하였다. 그 결과, 케타민은 76%, 프로포폴은 44%, 펜타닐(주사제 제외)은 31%가 강남구 소재 의원에서 처방되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더욱이, 3년 6개월 동안 강남구 소재 의원에서 케타민을 처방받은 환자 수만 약 78만명에 이르며, 전국 의원의 총 케타민 처방환자 수인 142만명과 비교하였을 때 이는 상당한 비율을 차지한다. 프로포폴과 펜타닐 역시 강남구에서의 처방이 주를 이루었다.

최근에는 강남에서 약물에 취해 롤스로이스를 운전하다가 행인을 친 20대 남성 사건이 발생하였는데, 그는 운전하기 전에 미다졸람과 마약성 진통제인 옥시코돈을 투약하였다고 밝혔다. 이러한 약물도 강남구 의원에서의 처방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이와 관련하여 서영석 의원은 "서울시에서 처방된 케타민의 80%가 강남구에 있는데 정부는 지금 어디서 ‘마약과의 전쟁’을 하고 있는지 의문"이라며, "의료용 마약류 처방의 강남구 쏠림 현상이 심각하여 철저한 관리와 감시가 필요하다"고 강조하였다.

이번 발표를 계기로, 강남구 내에서의 마약류 처방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관리가 요구되며, 마약류 투약 문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환경경찰뉴스 공성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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