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국내 물가 하락속도 완만할 것"… 김장재료와 난방비 지원 대폭 확대

중동 사태와 이상저온 영향 아래 물가안정 대책 발표

  • 기사입력 2023.11.02 11:48
  • 최종수정 2023.11.02 22:10
  • 기자명 조희경 기자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일 오전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물가관계장관회의에서 국내 물가 흐름을 둘러싼 상황을 공개했다. 그는 "국내 물가는 최근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와 이상저온으로 인해 당초 예상보다 하락 속도가 완만할 것"이라며 이에 따른 대응책을 발표했다.

특히, 추 부총리는 중동 사태로 인한 국제유가의 큰 폭 등락 및 불확실성을 언급하며 변동성이 큰 식료품·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의 안정세를 강조했다. 그는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안정세를 지속하고 있으나 중동 사태 전개에 따라 국제유가의 큰 폭 등락이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물가 안정을 위한 각종 대책을 추진한다. "각 부처 차관이 물가안정책임관으로, 소관품목 물가 안정은 스스로 책임진다는 각오로 철저히 살피겠다"고 강조하며 모든 부처가 물가 안정을 최우선 순위에 두는 범부처 특별물가안정체계를 가동할 것을 알렸다.

김장철을 앞두고, 정부는 배추·무 등 14종 김장재료에 대한 지원도 확대한다. 추 부총리는 "역대 최대 규모인 총 245억원을 투입하여 할인 품목과 수준을 대폭 확대하며, 소비자 가격을 최대 50~60% 인하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동절기 난방비 지원에도 힘쓴다. 가스요금 할인 직권 신청을 위한 법률 개정을 추진하며, 경로당 등의 사회복지시설에 대한 동절기 난방비를 40만원까지 확대·지원할 계획이며, 어린이집도 가스요금 할인 대상 시설에 포함될 예정이다.

추 부총리는 또한,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가 1일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과 관련하여 "이번 결정은 시장 예상을 벗어나지 않은 것"이라며 "정부는 분야별 취약부문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추 부총리는 추 부총리는 "10월 수출이 경기 회복의 긍정적 신호를 보이며, 이 추세가 4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는 수출 증진과 무역수지 개선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환경경찰뉴스 조희경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기사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