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우 대유위니아 그룹 회장, 347억 원대 임금·퇴직금 체불 혐의로 구속

증거 인멸 및 도주 우려로 구속 영장 발부

  • 기사입력 2024.02.19 19:48
  • 최종수정 2024.02.20 14:34
  • 기자명 공성종 기자
박영우 대유위니아 그룹 회장이 19일 오전 경기 성남시 수정구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박 회장은 2022년 7월부터 대유위니아그룹 계열사인 위니아전자 근로자 400여 명에 대해 임금과 퇴직금 약 302억 원을 체불한 혐의를 받는다.
박영우 대유위니아 그룹 회장이 19일 오전 경기 성남시 수정구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박 회장은 2022년 7월부터 대유위니아그룹 계열사인 위니아전자 근로자 400여 명에 대해 임금과 퇴직금 약 302억 원을 체불한 혐의를 받는다.

19일,  박영우 대유위니아 그룹 회장은 근로기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되었다.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의 남인수 영장전담판사는 증거 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박 회장은 2021년 1월부터 2023년 9월까지 위니아전자와 위니아 근로자 총 649명의 임금과 퇴직금, 총액 347억여 원을 지급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는 초기 검찰의 조사에서 파악된 근로자 393명에 대한 302억 원의 체불액에서 수사가 진행되며 추가 발견된 금액을 포함한 것이다.

검찰은 박 회장이 위니아전자 등의 회사 경영에 직접 관여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여 박 회장 자택과 대유위니아 그룹의 서울 사옥, 성남시에 위치한 연구개발(R&D) 센터 등을 압수수색했다. 이 과정에서 박현철 위니아전자 대표이사 역시 같은 혐의로 이미 구속 기소된 상태다.

추가적으로 박 회장은 지난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제기된 임금 체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골프장을 매각하겠다고 발표했으나, 매각 대금을 확보하고도 체불 임금을 지급하지 않아 위증 혐의도 받고 있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한 박 회장은 취재진의 문제 해결 계획에 대한 질문에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았다. 이 사건은 대규모 임금 및 퇴직금 체불 사태로, 근로자들의 권익 보호와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중요한 사례로 여겨지고 있다.

환경경찰뉴스 공성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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