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니아, 감사의견 거절로 상장폐지 위기 직면

기업회생 절차 중 대유위니아그룹 계열사, M&A로 경영 정상화 모색

  • 기사입력 2024.03.26 19:13
  • 최종수정 2024.03.28 10:57
  • 기자명 공성종 기자
(사진=박영우 대유위니아그룹 회장, 대유위니아그룹 제공)
(사진=박영우 대유위니아그룹 회장, 대유위니아그룹 제공)

가전 업체 위니아가 기업회생 절차 중에 감사의견 거절로 인해 상장폐지 위기에 처했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26일, 위니아가 제출한 감사보고서에서 '감사범위 제한 및 계속기업 존속능력 불확실성'을 이유로 감사의견을 거절받아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안경회계법인에 따르면, 위니아는 자기자본이 마이너스인 완전자본잠식 상황에 놓여 있으며, 충분한 감사 절차를 수행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로 인해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으며, 위니아는 통지를 받은 날로부터 15일 이내에 이의신청을 할 수 있다. 이의신청이 없을 경우 상장폐지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위니아 주식 거래는 이미 지난해 12월 22일부터 정지된 상태이며, 거래 정지는 상장폐지 여부 결정일까지 지속될 예정이다. 코스닥시장본부는 위니아에 대한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절차를 상장폐지 사유 해소 이후로 연기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위니아는 지난해 12월 21일 관리종목 또는 투자주의환기종목의 경영권 변동에 따른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이후 2월 5일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결정되었으며, 같은 달 28일 개선계획서를 제출한 바 있다.

위니아는 1995년부터 김치냉장고 '딤채'를 제조해 온 유명 가전 업체로, 대유위니아그룹의 경영난으로 인해 지난 10월 기업회생 절차에 돌입했다. 이와 별도로, 대유위니아그룹 계열사 위니아에이드는 감사의견 거절 사유 해소를 위한 확인서 미제출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한 상태다.

위니아는 경영 상황 악화와 대규모 임금 체불 사태를 겪으며, 조기 경영 정상화를 위해 오는 4월 투자계약 체결을 목표로 인수합병(M&A) 투자자 유치를 추진 중이다. 지난 1월에는 매각을 위한 정식 절차에 돌입하기 위해 공개경쟁에 관한 입찰공고를 내기도 했다.

환경경찰뉴스 공성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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