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유위니아그룹, 경영 위기 속 위니아전자와 자회사 법정관리 신청

위니아전자, 코로나19 이후 매출 1조 원 달성에도 큰 손실... 그룹 창업주 박영우 회장 연봉 이슈도 화두

  • 기사입력 2023.09.21 22:10
  • 최종수정 2023.09.22 16:38
  • 기자명 조희경 기자
(사진=박영우 대유위니아그룹 회장, 대유위니아그룹 제공)
(사진=박영우 대유위니아그룹 회장, 대유위니아그룹 제공)

위니아전자와 자회사 위니아전자매뉴팩처링이 경영 위기 속에서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가운데, 대유위니아그룹의 신용도에 큰 타격이 예상된다.

21일 업계 정보에 따르면, 위니아전자는 지난 20일 회생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하였다. 자회사인 위니아전자매뉴팩처링 역시 그 다음날인 21일에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하였다. 위니아전자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해외 사업 진출에 어려움을 겪어 2021년 1조 원의 매출을 올리면서도 758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하였다. 더욱이, 지난해에는 재무제표 공시를 할 수 없는 감사 의견 거절의 상황에 처하였다.

위니아전자는 옛 대우전자의 후속 기업으로, 대우그룹의 부도 후 동부그룹을 거쳐 2018년 대유위니아그룹에 인수되었다. 인수 이후, 일시적으로 경영 상황이 호전되어 흑자 전환에 성공하였으나, 최근의 경영 악화로 인해 임직원들의 수백억 원의 임금 체불 사태가 발생하였고, 이에 따라 박현철 위니아전자 대표이사가 구속되는 사태에 이르렀다.

대유위니아그룹은 위니아전자의 위기 극복을 위해 여러 자구책을 시도하였다. 지주사인 대유플러스는 위니아홀딩스의 사채를 취득하였고, 위니아전자가 빌린 채무 총액은 14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박영우 대유위니아그룹 회장 역시 35억원의 사재를 출연하였으며, 지난 13일에는 대유에이텍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3대1 무상감자를 추진한다는 계획을 발표하였다.

그러나 위니아전자와 대유위니아그룹 전체의 위기는 여전히 진행 중이며, 김치냉장고 브랜드 ‘딤채’의 매각 작업도 추진 중에 있다. 현재 가전 시장의 침체와 부동산 경기 악화로 인해 위니아의 매력이 떨어지고 있어, 매각 작업의 성공 가능성도 불투명하다.

대유위니아그룹은 가전, 자동차 부품, 레저 등 크게 세 가지 사업 분야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으나, 가전 부문의 위기는 그룹 전체의 신용도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대유위니아그룹 창업주인 박영우 회장의 연봉 문제도 주목받고 있다. 대유에이텍, 대유플러스 등의 그룹 계열사들에서 지난해 총 76억 8239만 원의 연봉을 수령한 것으로 밝혀져 업계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환경경찰뉴스 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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