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23일 배우 이선균 씨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위반 혐의로 형사 입건했다고 밝혔다. 1999년 데뷔한 이 씨는 '파스타'와 '끝까지 간다', 그리고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기생충' 등에서 주연을 맡아 국내외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이 씨를 포함한 8명, 가수 지망생, 재벌 3세, 그리고 유흥업소 종업원들이 대마 등의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아 조사 중이다. 이들은 약 1년 동안 여러 장소에서 마약을 투약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인천항을 중심으로 마약 유통 경로를 파악하다가 강남 유흥업소에서의 마약 유통을 확인하며, 이 씨와의 연결을 발견했다. 유흥업소 종업원과 이 씨 간의 연락 내역과 마약 투약 관련 단서가 포착되었다.
관련 소식들이 전해지자, 지난 20일 이 씨의 소속사인 호두앤유 엔터테인먼트는 "이선균 씨는 마약 사건 관련자들로부터 공갈·협박을 지속적으로 당하며 약 3억 5천만원을 뜯겼다"는 입장을 전하며, 이와 관련하여 해당 인물들을 고소했다고 전했다.
이 사건으로 이 씨의 예정된 작품 출연과 광고 계약에 큰 타격이 예상된다. 이 씨는 드라마 '노 웨이 아웃'에서도 출연이 취소되었으며, 그의 아내 전혜진이 출연 중이던 광고들도 비공개 처리되었다.
한편, 재벌 3세 황하나와 가수 지망생 한서희는 이선균과 함께 조사 대상으로 떠오르나, 이선균씨는 두 사람 모두 전혀 모르는 사이라고 주장하며 조사를 기다리는 중이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연예계 전체의 마약 문제에 대한 관심이 확산되고 있다.
환경경찰뉴스 공성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