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재 전 서울고검장, 신임 법무부 장관으로 내정

한동훈 전 장관 사임 후 32일 만에 후임자 결정, 법무행정 안정화 기대

  • 기사입력 2024.01.23 09:11
  • 최종수정 2024.02.05 08:04
  • 기자명 조희경 기자
(사진=법무법인 해송 박성재 대표 변호사 프로필 사진 갈무리)
(사진=법무법인 해송 박성재 대표 변호사 프로필 사진 갈무리)

 

윤석열 대통령은 22일  박성재 전 서울고검장(61·사법연수원 17기)을 새로운 법무부 장관으로 내정했다고 대통령실이 발표했다. 이번 내정은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의 지난해 12월 21일 사임 이후 32일 만에 이루어진 후임 인선이다.

경북 청도 출신인 박 내정자는 대구고등학교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후, 사법연수원 17기로 법조계에 입문했다. 대검찰청 감찰2과장,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장, 법무부 감찰담당관 등을 역임하며 중요 직책을 거친 후, 서울중앙지검장과 서울고검장을 지냈다.

박 내정자는 특히 굵직한 수사 경험으로 잘 알려진 특수통으로 평가받는다. 2006년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장으로 재직하며 '삼성 에버랜드 전환사채 사건'을 수사했으며, 이외에도 박건배 전 해태그룹 회장의 회삿돈 횡령 혐의 기소, 경남기업 및 포스코 등의 기업 비리 수사를 지휘했다.

윤 대통령과 박 내정자는 오랜 기간 동안 알고 지낸 사이로, 윤 대통령이 초임 검사로 대구지검 형사부에 배치됐을 당시에는 박 내정자가 옆 부서에서 근무하며 서로를 알게 되었다. 또한 윤 대통령이 2013년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을 수사하다 좌천되어 대구고검에서 근무할 당시에는 박 내정자가 대구고검장이었다. 이러한 경력과 인연을 바탕으로 윤 대통령은 박 내정자를 믿고 존경하는 선배로 여기고 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공석이었던 차기 법무부 장관으로 박 전 고검장을 최종 낙점했다"며, "이르면 23일 공식 발표를 하고 후속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박 내정자의 법무부 장관 임명은 법무행정 공백을 장기화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결정으로, 윤 대통령이 최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내정은 법무부의 안정적인 운영과 정책 실행을 기대하게 하는 한편, 박 내정자의 풍부한 법조 경험이 어떻게 법무부의 미래를 이끌어 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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