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이재명 '2찍' 발언 및 공천 비난에 강력 반박…"인종차별에 준하는 망발"

한동훈 국민의힘 위원장, 이재명 비판하며 정치·민생 개혁 약속

  • 기사입력 2024.03.11 11:37
  • 최종수정 2024.03.13 17:25
  • 기자명 조희경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11일,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2찍' 발언과 국민의힘 공천에 대한 비난을 강하게 비판하며, 이 대표의 언행을 "대한민국 사회에서 거의 인종차별에 준하는 망발"이라고 규정했다. 이 대표의 발언은 자신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에서 한 시민에게 "설마 2찍 아니겠지?"라고 한 것으로, 이는 지난 대선 당시 기호 2번이었던 윤석열 대통령에 투표한 사람들을 비하하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동 당사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만약 제가 어떤 시민에게 '혹시 1찍 아니야'라고 말했다면 정말 큰일 났을 것"이라며 이 대표의 언행을 천박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 대표의 사과에 대해서도 "본인이 잘못했다고 얘기했지만, 사과의 말 뒤에는 윤석열 정부를 심판해야 한다는 내용이 있어, 그것이 무슨 사과인가"라며 비판의 날을 세웠다.

이와 더불어 한 위원장은 "이 대표가 코너에 몰리니 저급하고 말초적인 발언으로 우리의 공천을  '패륜', '부패', '극우', '음란'으로 몰아갔다"며 비판했다. 한 위원장은 이재명 대표의 비판에 대해 강하게 반박하며, "어제 이 대표는 우리 공천을 향해 패륜 공천, 부패 공천, 극우 공천, 음란 공천 등 선정적이고 말초적인 표현을 남발했다. 이러한 발언을 듣는 순간, 국민들은 자연스레 한 사람을 떠올렸을 것이다. 바로 이 대표 자신이다. 이 대표는 그 자신이 이 모든 비판의 대상이 될 수 있는 유일한 인물임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 위원장은 구체적 사례를 들며 이 대표를 겨냥했다. 그는 "패륜 공천이라 하면, 형수를 향한 패륜적 욕설 사건을 떠올리게 되고, 음란 공천이라 하면 배우와의 의혹, 극우 공천이라 하면 일베 출신 논란, 부패 공천이라 하면 대장동, 백현동 비리 사건을 연상시킨다. 음주운전이나 검사 사칭 같은 일들은 더 이상 언급할 필요도 없다. 친일 공천에 대해서는 법카로 일제 샴푸 사용 하신 분"이라고 거론했다.

그러면서 한 위원장은 "이 대표 본인이 이런 문제들과 직접 연관되어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런 용어를 무분별하게 사용하는 것은 정말 뻔뻔스럽고 놀라운 일이다. 이 대표가 사용한 모든 비판적 용어는 실제로는 자신을 지칭하는 것으로, 국민들이 이를 분명히 인식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한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 비례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의 1번 후보로 선발된 전지예 금융정의연대 운영위원에 대해 언급하며, "민주당 위성정당의 비례대표 후보들을 보면, 노골적인 종북 인사가 포함된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특히 1번 후보는 한미훈련 반대와 주한미군 철수를 주장한 단체의 대표 출신이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민주당과 이 대표에게 묻고 싶다.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의 주요 공약이 한미훈련 반대와 주한미군 철수, 반미인가? 이런 인사를 비례대표 1번으로 선출한 것에 대한 명확한 답변과 국민에 대한 설명을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범야권 세력인 조국혁신당에 대한 비판을 가하며, 현 선거제도가 정치적 비정상을 낳았다고 주장했다. 윤 원내대표는 "조국혁신당이 민주당 위성정당보다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다는 보도가 있는데, 이는 과거 범죄에 연루되거나 파렴치한 전과를 가진 이들이 공직에서 멀어져야 한다는 국민의 상식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상황"이라고 일갈했다.

더 나아가 윤 원내대표는 "민주화 이후 정의와 법치가 이처럼 정면으로 도전받은 적은 없으며, 준연동형비례제로 인한 정치적 비정상의 주범이 바로 이러한 상황을 만들었다. 이 기형적 선거제는 반미와 종북 세력이 국회에 입성하는 길을 열어주고, 범죄 혐의자들에게도 국회의 문을 열어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하여 한 위원장은 정치의 새로운 장을 여는 네 가지 약속을 발표했다. 진정성 있는 정치, 반응하는 정치, 밀착된 정치, 그리고 섬세한 정치를 추구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이재명 민주당의 '폭주'를 저지하고, 정치 개혁과 민생 정치를 펼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환경경찰뉴스 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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