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온라인 대환대출 인프라 구축...전세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본격화

21개 금융회사 참여, 은행 간 금리 인하 경쟁 예상

  • 기사입력 2024.01.30 18:12
  • 최종수정 2024.02.08 16:13
  • 기자명 조희경 기자
'전세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는 대출 받은지 3개월이 지나야 갈아타기가 가능하다. 18개 은행과 3개 보험사 등 21개 금융사에서 받은 기존 전·월세 보증금 대출을 14개 은행의 신규 전·월세 보증금 대출로 임대인의 동의 없이 갈아탈 수 있다.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토스, 핀다 등 4개 핀테크사 앱과 14개 은행 앱을 통해서 갈아탈 수 있다.
'전세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는 대출 받은지 3개월이 지나야 갈아타기가 가능하다. 18개 은행과 3개 보험사 등 21개 금융사에서 받은 기존 전·월세 보증금 대출을 14개 은행의 신규 전·월세 보증금 대출로 임대인의 동의 없이 갈아탈 수 있다.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토스, 핀다 등 4개 핀테크사 앱과 14개 은행 앱을 통해서 갈아탈 수 있다.

31일부터, 신용대출과 주택담보대출에 이어 전세대출 갈아타기가 금융위원회가 구축한 온라인 대환대출 인프라를 통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이번 서비스는 21개 금융회사에서 받은 아파트, 오피스텔, 빌라, 단독주택 등 모든 형태의 주택에 대한 보증부 전세자금 대출을 대상으로 하며, 소비자는 14개 금융회사의 신규 대출로 보다 낮은 금리로 갈아타는 기회를 갖게 된다.

참여 금융회사로는 농협, 신한, 우리, SC제일, 기업, 국민, 하나, 대구, 부산, 광주, 전북, 경남, 제주, 케이, 카카오, 수협, 토스, 씨티 은행과 삼성생명, 삼성화재, 롯데손보 등 18개 은행과 3개 보험사가 포함된다. 이 서비스는 기존 전세대출을 받은 후 3개월이 지난 이후부터 12개월까지, 그리고 기존 전세계약 만기 2개월 전부터 15일 전까지 이용 가능하다.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토스, 핀다 등 4개 대출비교플랫폼과 참여 금융회사의 자체 앱을 통해 소비자는 자신의 기존 전세대출을 조회하고, 새로운 금융회사의 전세대출 상품과 비교해 볼 수 있다. 이를 통해 대출한도는 기존 대출 잔액 이내로 제한되며, 전세임차계약 갱신 시 임차보증금 증액이 있는 경우에는 보증기관별 한도 내에서 신규 전세대출한도 증액이 가능하다.

갈아타기 가능한 대출은 기존 대출의 보증을 제공한 한국주택금융공사(HF), 주택도시보증공사(HUG), SGI서울보증과 같은 보증기관의 보증부 대출에 한정된다. 연체 상태이거나 법적 분쟁이 있는 경우, 저금리 정책금융상품이나 지방자치단체와 금융회사간 협약을 통해 취급된 대출은 갈아타기 대상에서 제외된다.

금융위원회는 이번 전세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통해 은행 간 금리 인하 경쟁이 촉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5대 시중은행의 전세대출 금리는 연 3.8%에서 6.384% 사이이며, 인터넷은행의 경우 더 낮은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로 인해 새로운 전세계약을 체결할 때도 소비자들이 더 낮은 금리로 전세대출을 이용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 당국은 이번 전세대출 갈아타기로 은행들이 금리 인하 경쟁에 나설 것을 기대하고 있으며, 시중은행과 인터넷은행의 전세대출 금리가 이미 인하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이는 소비자들에게 더 낮은 금리로 전세대출을 이용할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이 서비스의 도입으로, 전체 170조원 규모의 전세대출 중 약 120조원이 갈아타기 대상이 되며, 이는 대출 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위원회는 아파트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 서비스에 이어 이번 전세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통해 소비자들이 더 유리한 조건으로 대출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다.

환경경찰뉴스 조희경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기사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