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년 새 버려진 노인 및 실종된 치매환자 급증

민주당 금태섭 의원 “간병·노인돌봄, 국가와 사회가 함께 부담해야”

  • 기사입력 2019.09.24 21:17
  • 기자명 임영빈 기자
(사진출처=보건복지부 공식 블로그 갈무리)
(사진출처=보건복지부 공식 블로그 갈무리)

가족에게 버림받거나 치매로 실종되는 60대 이상 노인이 최근 6년 동안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금태섭 의원이 23일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드러났다.

분석에 따르면, 지난 2013년부터 2018년까지 6년 동안 60대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한 유기 범죄는 총 79건이 발생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23명으로 2017년(13명) 대비 약 2배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 심각성이 더해지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60대 이상 치매 환자도 급증세를 보이면서 덩달아 치매 환자 실종신고도 함께 늘어났다.

금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60세 이상 치매환자 수는 2018년 68만 1590명으로 2013년 대비 2배 가량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실종 접수도 7983명에서 1만 2131명으로 급격히 늘었다. 이 기간 접수된 총 치매환자 실종접수 건수는 5만 7544건이며 이중 36명은 현재까지 행방이 묘연하다.

올해의 경우, 지난 7월까지 총 7059명의 치매환자가 실종됐으며 이 중 11명은 아직까지 찾지 못한 상황이다.

금태섭 의원은 “우리보다 20년 앞서 초고령사회로 진입한 일본은 1980년대부터 간병 관련 범죄를 사회문제로 인식했다”면서 “우리도 간병과 개인 돌봄은 개인이 아니라 국가와 사회가 함께 부담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환경경찰뉴스 임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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