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가 거액을 출연해 대장동 개발 사업에 도움이 될 언론재단을 세우려 했고, 이 재단의 이사장 자리에 신학림 전 전국언론노조 위원장을 모시려 했다는 진술을 검찰이 확보했다. 이에 따라 김 씨와 신 전 위원장 사이의 모종의 '허위 인터뷰 의혹' 거래 수사가 본격화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검사 강백신)는 지난 1일 신 전 위원장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하며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신 전 위원장은 2021년 9월, 김 씨의 청탁으로 윤석열 대통령이 과거 부산저축은행 사건에 개입했다는 내용의 허위 인터뷰를 진행한 혐의로 조사받고 있다. 해당 인터뷰는 제 20대 대선을 앞두고 큰 파장을 일으켰다.
검찰의 수사에 따르면, 김 씨는 2021년 약 100억 원을 출연해 언론재단을 설립하려 했다. 그는 "재단이 설립되면 대장동 사업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으며, 이 재단의 이사장 자리에는 신학림 전 위원장을 앉힐 계획이었다.
또한 김 씨는 대장동 의혹이 언론에 노출된 후, 2021년 9월 신 전 위원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2011년 부산저축은행 대출 불법 알선 혐의로 수사를 받던 조우형 씨를 당시 변호사였던 박영수 전 특별검사에게 소개하였고, 박 전 특검이 당시 대검 중수2과장으로 부산저축은행 사건 주임검사였던 윤 대통령에게 조 씨를 소개했다는 허위의 인터뷰를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러나, 이 허위의 인터뷰를 진행한 신 전 위원장은 지난 1일 검찰의 압수수색이 있은 후, 자택 앞에 모인 취재진들에게 "김 씨로부터 받은 1억6500만 원에 대해 “나의 저서 판매 대금”이라며 인터뷰 대가로 받은 것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검찰은 이 사건과 관련한 추가 수사를 진행 중이다.
환경경찰뉴스 공성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