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표, 대선 하루 전 '김만배 허위 인터뷰' 475만명에게 발송

野, "국민 세금 이용해 허위 정보 확산시켰다" 비판

  • 기사입력 2023.10.05 13:25
  • 최종수정 2023.10.06 22:18
  • 기자명 조희경 기자
(자료=국민의힘 박성중 의원실 제공)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 20대 대선 투표일 하루 전에 허위로 밝혀진 '대장동 민간업자 김만배씨의 뉴스타파 인터뷰 기사'를 대규모로 선거운동 문자메시지로 발송한 사실이 국민의힘 박성중 의원의 폭로를 통해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박 의원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재명 대표는 지난해 3월 8일 오전 9시 '이재명 억울한 진실'이라는 제목으로 '박영수-윤석열 통해 부산저축은행 사건 해결'이라는 내용의 뉴스타파 유튜브 영상 링크가 담긴 선거운동 문자메시지 475만1051건을 발송하였다.

링크된 동영상에는 뉴스타파가 대선 사흘 전인 3월 6일에 보도한 김만배씨와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의 인터뷰 내용이 담겼으며, 해당 보도에서는 '2011년 윤석열 당시 대검 중수2과장이 부산저축은행 사건을 수사하면서 대장동 대출 브로커 조우형씨에게 커피를 타 주고 수사를 무마했다'는 의혹을 제기하였다. 그러나 이 인터뷰는 조 씨가 검찰 진술에서 허위임을 밝히면서, 뉴스타파의 해당 인터뷰 영상 보도 또한 허위로 조작된 사실을 기반으로 한 것으로 드러났다.

선거운동 문자 발송 비용으로는 이재명 대표가 7억1700만 원을 국민의 세금으로 보전받은 사실도 함께 밝혀져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에 이날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국회 최고위원회에서 "국민의 세금으로 국민을 속이는 문자메시지를 선거일 하루 전에 대대적으로 유포했다"고 지적하였다.

이에 대해 민주당 대표실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당시에 허위 인터뷰라는 것을 누가 알았겠나. 꼬투리 잡기에 불과하다"고 반박하였다.

이재명 대표는 지난 대선에서 47.83%의 득표율을 기록하였으며, 박성중 의원실에 따르면 이재명 대표는 뉴스타파의 허위 기사가 나온 직후, "거짓은 참을 이길 수 없다. 대장동 사건의 진실도 함께 드러나고 있다"며  해당 기사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유하며 널리 알려달라고 유권자들에게 요청하였다. 해당 글은 현재 모두 삭제됐다.

향후, 더불어민주당 및 이재명 대표 측의 추가적인 입장 및 대응이 주목되고 있다.

환경경찰뉴스 조희경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기사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