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 인도 증권사 쉐어칸 리미티드 인수로 글로벌 확장 가속화

4800억 규모의 인도 증권업계 10위 쉐어칸 리미티드 인수, 박현주 회장의 글로벌 전략 강화

  • 기사입력 2023.12.12 11:37
  • 최종수정 2023.12.13 15:19
  • 기자명 공성종 기자
(사진=환경경찰뉴스 유튜브 영상 갈무리)
(사진=환경경찰뉴스 유튜브 영상 갈무리)

미래에셋증권은 국내 증권사 중 최초로 인도의 주요 증권사인 쉐어칸 리미티드(Sharekhan Limited)를 인수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인수는 2018년 인도 자본시장에 첫 발을 디딘 이후 5년 만에 이루어진 것으로, 미래에셋증권의 글로벌 시장 확장 전략의 중요한 이정표가 되었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번 거래를 위해 BNP 파리바(BNP Paribas SA)와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으며, 인수 금액은 약 300억 루피(한화 약 4800억원)에 달한다고 전했다.

2000년에 설립된 쉐어칸은 인도 전역에 400개 이상의 지역, 130여 개의 지점을 두고 있으며, 3500명의 임직원과 300만 계좌, 4000명 이상의 비즈니스 파트너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증권사는 인도 현지 증권업계에서 10위권 내에 위치하고 있으며,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약 21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글로벌 전략가(GSO)로서 해외 사업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그는 2017년 미국의 혁신 테마형 상장지수펀드(ETF) 선두기업인 Global X를 인수하는 등, 호주 운용사 Global X 호주(구 ETF Securities)와 영국의 GHCO 인수에 이어 이번 쉐어칸 인수로 글로벌 입지를 더욱 강화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쉐어칸 인수는 장기 성장 중인 인도 증권업에서 선점할 수 있는 기회"라고 밝히며, "인수 이후 미래에셋자산운용과 협력하여 그룹 차원의 비즈니스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법인은 2006년 설립되어 인도 내 유일한 독립 외국자본 운용사로, 현재 37개의 펀드를 운용하며 총 41조원 규모의 자산을 관리하고 있다.

이번 인수로 미래에셋증권은 인도 시장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환경경찰뉴스 공성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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