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10주기] 봉하마을서 추도식…추모객 1만여 명 방문
[노무현 10주기] 봉하마을서 추도식…추모객 1만여 명 방문
  • 임영빈 기자
  • 승인 2019.05.23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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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이낙연 “새 대한민국 만들겠다”
부시 전(前) 미국 대통령도 참석…“인권에 헌신” 회상
(사진출처=노무현재단)
(사진출처=노무현재단)

노무현 전(前) 대통령 서거 10주기 공식 추모식이 23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대통령 묘역에서 엄수됐다. 이날 추도식에는 전국 각지에서 온 추모객 1만 7300여 명이 모였다.

이날 추도식은 오후 2시부터 1시간 30분 가량 진행됐다. 추도식에는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와 조지 W. 부시 미국 전(前) 대통령, 문희상 국회의장, 이낙연 국무총리 등이 참석했다.

각 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이해찬·바른미래당 손학규·민주평화당 정동영·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참석했다. 반면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민생투장대장정 일정을 이유로 불참한 대신 별도의 추모단을 보냈다.

유정아 전 노무현시민학교 교장의 사회로 이뤄진 이번 추도식은 국민의례, 유족 인사말과 추모영상 상영, 부시 전 대통령·문희상 국회의장 추도사, 추모공연, 이낙연 국무총리 추도사, 노무현재단 정영애 이사 인사말, 노래를 찾는 사람들 추모공연,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참배D의 순서로 진행됐다.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은 “고 노무현 대통령의 삶을 여러분들과 함께 추모할 수 있어 크나큰 영광”이라며 “노무현재단을 비롯해 추도식을 준비해주신 관계자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참석한 내빈들에게 인사했다.

이어 “우리는 물론 의견의 차이는 가지고 있었으나 그 차이는 한미동맹에 대한 중요성 그리고 공유된 가치보다 우선하는 차이는 아니었다”며 “우리 두 사람은 한미 동맹을 공고히 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고 노 전 대통령을 회상했다.

노 대통령 재임 시절 이라크 파병에 대한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부시 전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이라크 자유수호 전쟁에 참여해주신 주요한 동맹국”이라며 “미국은 이라크 자유 수호 전쟁에 대해 대한민국의 기여를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출처=대한민국국회)
(사진출처=대한민국국회)

노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 직을 역임했던 문희상 국회의장은 추도사를 통해 “노무현의 그 꿈을 향해 다시 전진하겠다”고 재차 의지를 다졌다. 이어 문 의장은 “우리는 지난 10년을 통해 잠시 멈출 수는 있어도 결국 ‘역사는 진보한다’는 명제가 참이라는 것을 증명할 수 있었다”며 “분명하게 기억하지 않는다면 두 번 잃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는 대통령님과 이별을 겪으면서 고통을 딛고 반드시 일어나겠다는 약속을 했는지도 모르겠다”며 “위대한 국민은 절망의 터널을 박차고 광장에 서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고 한반도 평화를 향해 걷고 있다”라고 전했다.

(사진출처=국무조정실 국무총리실)
(사진출처=국무조정실 국무총리실)

뒤이어 무대에 오른 이낙연 총리는 “노무현 대통령님은 저희가 엄두 내지 못했던 목표에 도전하셨고, 저희가 겪어보지 못했던 좌절을 감당하셨다”며 “그런 도전과 성취와 고난이 저희에게 기쁨과 자랑, 회환과 아픔이 됐고 그것이 저희를 산맥으로 만들었다”고 애도의 뜻을 전했다.

이 총리는 또 “대통령께서 꿈꾸시던 세상을 이루기까지는 갈 길이 멀다”며 “그래도 저희들은 그 길을 가겠다. 대통령님을 방해하던 잘못된 질서도 남아 있다. 그래도 저희들은 멈추거나 되돌아가지 않겠다”라고 덧붙였다.

추도식 이후에는 방문객들의 묘역 참배가 이어졌다. 헌화와 분향은 권양숙 여사와 노 전 대통령의 장남 건호씨, 정영애 이사가 먼저 했다. 이어 김정숙 여사와 고(故) 김대중 대통령의 유족대표로 참석한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이 참배했다.

한편, 부시 전 대통령은 출국 일정 때문에 추도식에 끝까지 함께 하지는 못했으나 추도식이 열리기 전 노 전 대통령의 사저를 미리 방문했다. 그 자리에서 권 여사에게 본인이 직접 그린 노무현 대통령의 초상화를 건넸다. 권 여사는 그에 대한 답례로 노 전 대통령과 부시 전 대통려의 모습을 새긴 판화작품을 선물했다.

환경경찰뉴스 임영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