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대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첫날 신청 폭주…총 7200건 신청

첫날 수준은 2015년의 30% 수준…일각에선 ‘자격요건, 까다롭다’ 지적도

  • 기사입력 2019.09.17 15:16
  • 기자명 임영빈 기자
(사진출처=한국주택금융공사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사진출처=한국주택금융공사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연금리가 최저 1%대인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의 접수가 지난 16일부터 시작됐다. 첫날 하루 동안 온·오프라인을 통해 접수된 신청건수는 총 7200여 건(8000여억 원)에 달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첫날 신청 금액이 지난 2015년 1차 안심전환대출 당시의 30% 수준에 그쳤기 한도가 미달될 가능성도 있다고 조심스럽게 내다보고 있다. 다른 쪽에서는 “서민을 위한 대출 상품이라는데 정작 자격요건이 너무 까다롭다”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17일 금융위원회(위원장 은성수, 이하 금융위)와 한국주택금융공사(사장 이정환, 이하 주택금융공사) 등 공식 집계에 따르면, 첫날 오후 4시 기준 주택금융공사(온라인 접수)와 14개 은행 창구(오프라인 접수)에 접수된 안심대출 신청 완료 건수는 총 7222건, 8337억 원이다.

금융위는 여기에 미처리된 잔여물량을 함께 반영하면 1조 원은 넘겼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1차 안심전환대출이 출시됐던 지난 2015년 3월 당시에 기록했던 2조 7000억 원(추정치)에 비하면 30% 수준에 불과해 예상보다 반응이 미적지근한 축에 속한다고 평가하고 있다.

2015년 당시 첫날(3월 24일) 하루에만 승인된 금액이 3조 3036억 원에 달하면서 월 한도액(5조 원)의 절반 이상을 기록한 바 있다. 당시 한도 설정된 금액 20조 원은 불과 나흘 뒤인 27일 전액 소진돼 정부가 20조 원을 추가 공급했다.

하지만 이번 2차 안심대출의 경우 한도 설정된 20조 원이 모두 소진되려면 신청 접수 기간 내(9월 16일~9월 29일) 하루 평균 약 1조 5000억 원 가량의 대출이 승인이 이뤄져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여기에 후반기 페이스가 떨어질 수 있다는 가능성 등이 맞물리며 일각에서는 한도액 소진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는 것이다.

아울러 이번 안심대출의 자격요건이 너무 까다로워 정작 ‘서민’들이 이용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번 안심대출의 신청 자격은 부부 합산 연소득이 8500만 원 이하인 동시에 주택가격이 9억 원 이하 1주택 가구여야 한다. 신혼부부와 2자녀 이상 가구는 합산소득 1억 원까지 인정된다.

2015년 당시에는 소득과 보유 주택 수에 제한을 두지 않았던 것과 비교해봤을 때, 문턱이 높아졌다는 볼멘소리가 흘러나오는 이유다. 아울러 9억 원 이하 주택을 소유한 이들을 ‘서민’이라고 볼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하는 등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다.

환경경찰뉴스 임영빈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