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와 혼동하기 쉬운 소아폐렴, 11~12월 집중 ‘주의’

면역력 저하 시 폐렴 걸릴 위험 높아져
감기나 독감 증상이 낫지 않을 경우, 의사 진찰 필요

  • 기사입력 2019.11.27 13:54
  • 기자명 임영빈 기자
(사진출처=보건복지부 공식 블로그 갈무리)
(사진출처=보건복지부 공식 블로그 갈무리)

11~12월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이 호흡기 질환에 걸릴 위험성이 높아짐에 따라 보건당국이 주의를 당부했다. 특히 폐렴의 경우, 감기와 초기 증상이 비슷하기 때문에 보호자가 더욱 각별히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지난 11일 발표한 ‘폐렴, 만성폐쇄성폐질환, 폐암 진료현황’ 조사 결과에 따르면, 환자수가 제일 많은 세대는 10대 미만이었다.

지난해 폐렴으로 진료 받은 환자 수는 134만 183명이었는데 이 중 10대 미만 환자 수는 56만 1349명으로 가장 많았다. 폐렴 환자수가 가장 많은 달은 12월이었다. 12월 환자 수는 24만 4267명이다.

폐렴은 폐의 세기관지 이하 부위 특히 공기주머니에 생기는 염증성 질환이다. 주요 원인은 세균이나 바이러스며 드물게 곰팡이 등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중 10대 미만 어린이들에게서 바이러스가 원인이 된 폐렴이 흔하게 나타난다. 가장 흔한 원인은 폐렴구균으로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대한 호흡기계 방어력이 떨어지거나 감기, 독감 등에 걸렸을 때 폐렴으로 진행될 위험성이 높다.

폐렴 초기 증상은 발열, 기침, 가래 등으로 감기와 비슷하다. 이 때문에 보호자들이 감기로 착각해 감기약을 먹이는 등으로 대응하다가 병이 더 커지는 경우도 종종 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간혹 드물게 감기가 폐렴이 되는 경우도 있으나 대다수의 폐렴은 감기 바이러스가 아니라 폐렴을 일으키는 균이 직접 폐에 들어가 생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폐렴은 크게 바이러스성 폐렴과 세균성 페렴으로 구분할 수 있다. 바이러스성 폐렴은 신생아 시기를 제외한 전 연령 아동에게서 흔히 나타난다.

바이러스성 폐렴의 초기 증상은 세균성 폐렴과 비슷하나 쌕쌕거리는 숨소리가 나거나 기침이 더욱 심해지면 이를 의심해야 한다. 세균성 폐렴은 보다 빠르게 병이 진행되며 가래를 동반한 기침, 가슴통증, 구토, 설사, 식욕부진, 피로감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아동이 폐렴에 걸렸을 경우 조용한 환경에서 충분히 휴식을 취하도록 하며 따뜻한 물을 충분히 마시도록 한다. 1세 미만의 경우 코로 숨쉬기 편하도록 고무 밸브 등을 이용해 코 속을 빨아들여 코 안을 깨끗이 해줘야 한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손 씻기와 개인 건강관리를 철저히 해 폐렴 등 질환을 예방하고 질병에 취약한 어린이는 꼭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라고 전했다.

환경경찰뉴스 임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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