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매운동에, 코로나에 두손 들었다...닛산, 16년 만에 한국서 철수
불매운동에, 코로나에 두손 들었다...닛산, 16년 만에 한국서 철수
  • 이의정 기자
  • 승인 2020.05.28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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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닛산과 인피니티 브랜드 철수...판매 급감으로 인한 구조조정
2028년까지 애프터세일즈 서비스 계속 제공할 방침
(사진출처=한국닛산 홈페이지 갈무리)

결국 한국닛산이 백기를 들었다. 한국닛산이 일본차 불매운동의 여파와 코로나19의 영향을 극복하지 못하고 한국 시장에서 철수한다. 2004년 법인을 설립한지 16년 만이다. 

한국닛산은 올해 말을 끝으로 한국 시장에서 닛산과 인피니티 브랜드를 철수하겠다고 28일 발표했다. 이번 한국 철수는 코로나19로 인한 자동차업계의 판매부진이기도 하지만 한일간의 관계 악화로 일본차 불매 운동여파의 영향도 큰 것으로 보인다.  

닛산은 이날 2019년도 회계연도에 연결재무제표 기준 6710억엔(약 7조7000억원)을 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2018년 3191억엔(약 3조6705억원)의 순이익에 비하면 엄청난 적자이다.

이러한 닛산의 순손실은 리먼 브러더스 사태의 충격이 반영된 2008년 이후 11년 만의 일이다. 이날 닛산은 구조조정 계획도 발표했다.

닛산은 인도네시아 공장 문을 닫고 스페인 바르셀로나 공장도 폐쇄를 검토 중이라고 발표했다. 이를 통해 2023년까지 자동차 생산량을 20% 줄인다는 방침이다. 한국 닛산의 철수도 이런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한국닛산은 중형 세단 알티마와 고성능 브랜드 인피니티 등을 앞세워 2010년대 중반까지 연 1만 대를 판매하기도 했지만 일본차 불매운동으로 올 들어 지난 4월까지 판매량은 닛산 813대, 인피니티 159대에 그치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41.3%와 79.1% 급감했다.

한국닛산은 영업은 12월 말로 종료되지만 2028년까지 차량의 품질 보증, 부품 관리 등의 애프터세일즈 서비스는 제공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환경경찰뉴스 이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