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현역 흉기 테러' 사건의 이면, 광란의 칼부림 계획된 모방범죄로 의심

전날, 흉기 구매와 범행장소 사전답사

  • 기사입력 2023.08.04 15:10
  • 최종수정 2023.08.24 10:51
  • 기자명 공성종 기자
'서현역 흉기난동' 테러 사건 피의자 최모씨는 사시미로 보이는 위험한 흉기를 들고 도망가는 시민을 향해 달려들어 무참히 찔렀다. (사진=해당 범행영상 CCTV 영상 갈무리)
'서현역 흉기난동' 테러 사건 피의자 최모씨는 회칼로 보이는 위험한 흉기를 들고 도망가는 시민을 향해 달려들어 무참히 찔렀다. (사진=해당 범행 CCTV 갈무리)

'서현역 흉기 테러' 사건의 피의자인 최씨가 사건 전날 흉기를 소지한 채 범행장소를 사전답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남부경찰청 흉기 난동 사건 수사전담팀은 흉기난동 피의자 2명 중 현장에서 체포된 최 씨의 2차 조사에서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다.

계획된 범죄와 사전답사 

(사진=SNS 갈무리)

 

사건의 전날인 2일, 최 씨는 범행을 결심하고는 대형 마트에서 흉기를 구매한 뒤 서현역을 찾았다. 그러나 그의 이날 계획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최 씨는 "무서운 생각이 들어 실행에 옮기지는 못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그리고 다음 날, 그의 무서운 계획은 실행에 옮겨졌다.

지난 3일 최 씨는 모친 소유의 모닝 승용차를 몰고 서현역 AK프라자 입구에 서 있는 4명의 보행자들을 들이박아 부상을 입히고 차에서 곧장 내려 건물 안으로 들어가 흉기 난동을 부렸다. 이로 인해 총 14명의 피해자가 발생하였으며, 이 중 9명은 칼에 찔렸거나 충격적인 장면에 놀라 심정지로 쓰러졌다. 현재 2명이 의식 불명상태에서 깨어나질 못하고 있다.

혼란스러운 진술과는 다른 범행의 치밀함

(사진=SNS 갈무리)

 

범행 당일 경찰에게 체포된 최 씨는 조사에서 "특정 집단이 나를 스토킹하며 괴롭히고 죽이려 한다"며 "나의 사생활도 전부 보고 있다"고 정신착란을 주장하였다. 그러나 혼란스러운 그의 진술과는 다르게 범행 전날, 사전 답사한 사실까지 드러나 범행의 계획성과 함께 모방 범죄가 의심된다.

한편, 최 씨는 범행 현장을 서현역 AK프라자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도 "서현역에 자신을 스토킹하는 구성원 다수가 있을 것으로 생각해 범행 장소로 정했다"고 횡설수설하며 경찰에게 진술하였는 데, 그러나 해당 장소가 신림역 살인사건과는 다르게 흉기난동이 있을 시에는 도망가는 인파들이 매장 안으로 숨어들어도 따로 개폐시설이 없어서, 이 역시 모방범죄로 추정되는 이유다. 또한, 그가 범행을 저지른 시간은 저녁 6시다.이 시간에는 퇴근하는 사람들로  붐볐기에  최 씨가 차로 사람을 들이박고 흉기 난동을 부린 그 절체절명 순간에 무려 14명의 피해자가 발생할 수 있었다.

무고한 시민을 대상으로 한 테러범죄에 대한 당국의 대응

(사진=SNS 갈무리)

 

 

이에 윤석열 대통령과 법무부는 무고한 시민들을 대상으로한 이 잔인한 흉기테러에 대해 관련 제재 등을 검토하고 있다.  경찰은 이 사건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최 씨에 대해 살인미수 죄를 적용해서 오늘 중으로 구속영장을 발부할 예정이다. 또한, 경찰은 '특별치안활동'을 선포하고 실제 흉기 난동이 발생하면 총기나 테이저건 등을 사용하는데 주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환경경찰뉴스 공성종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기사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