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마약파티 의혹' 경찰관 추락사, 일행 15명 마약류 양성…적발된 마약은?

"헬스 동호회 모임"이라고 한 15명 모두 출국금지 조치

  • 기사입력 2023.08.31 14:00
  • 최종수정 2023.09.01 13:05
  • 기자명 조희경 기자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지난달 27일, 서울 용산구의 한 주상복합 아파트에서 현직 경찰관이 추락사한 사건이 이제 서울 용산경찰서에 의해 마약 파티 의혹으로 수사 중이다. 해당 아파트에서 '마약 파티'가 진행되는 중 경찰관이 추락해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경찰은 현장에 있었던 15명 전원에 대해 출국금지를 명령하고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현장에는 비뇨기과 의사, 대기업 직원, 헬스 트레이너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진 이들이 모여 있었으며, 이들 일부는 26일 용산구 이태원의 한 클럽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한 후 함께 해당 아파트로 이동했다. 추락한 경찰관을 포함, 총 16명이 122.54㎡(약 37평) 규모의 아파트에 모여 있었던 것은 부자연스러워 보여, '헬스 동호회 모임'이라고 주장했던 참석자들의 진술과 달리 ‘마약 파티’를 목적으로 모였을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

현재까지 경찰은 아파트의 CCTV와 이미 입건된 7명의 휴대전화 연락 기록을 통해 8명의 신원을 확인했으며, 모두 15명을 출국금지 했다. 먼저 입건된 7명 중 5명은 엑스터시, 케타민, 필로폰 등 마약류 양성 반응이 나왔으나, 2명은 간이 검사에 동의하지 않아 강제 수단을 통해 마약류 투약 여부를 검사 중이다. 경찰은 또한 현장에서 발견된 주사기와 알 수 없는 성분의 알약 등을 압수하여 정밀 감정하고 있다.

추락사한 경찰관의 마약 투약 여부는 아직 미정이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서 정밀 검사가 진행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검사일로부터 최소 1주일 이후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당시 아파트에 있던 일행은 경찰에서 "운동 동호회로 모였고, A경장이 창문을 열고 투신했다"고 진술했으나, 현재까지의 조사 결과를 종합해 볼 때 이는 의심스럽다. A경장은 27일 오전 5시경 숨진 채 발견되었으며, 부검 결과 추락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사건은 경찰관의 사망과 연관된 마약 문제를 둘러싼 또 다른 논란이 될 가능성이 높다. 추후 조사결과에 따라 경찰관의 사망 원인과 마약 투약 여부, 그리고 현장에 있었던 이들의 관계 및 책임이 명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환경경찰뉴스 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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