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마약파티 의혹' 경찰관 추락사, "3명이 모임의 주동자로 의심"

경찰, "추락한 경찰 역시 마약섭취했다" 진술 확보

  • 기사입력 2023.09.14 09:30
  • 최종수정 2023.09.15 15:24
  • 기자명 공성종 기자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지난달 27일 서울 용산구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현직 경찰관 추락사건에서 새로운 사실들이 밝혀지면서 경찰의 수사가 한층 더 깊어져 가고 있다.

1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용산경찰서는 당시 모임에 참석했던 일부 참석자들로부터 이 모임이 정모(45) 씨와 이모(31) 씨의 '생일파티'를 기념하기 위한 것이라는 진술을 확보했다. 그러나 경찰은 이 모임이 단순한 생일파티보다는 마약 투약을 위한 모임이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지금까지 경찰이 확인한 정보로는 총 21명이 그 모임에 참석했으며, 정 씨와 이 씨 외에도 헬스 트레이너로 알려진 김모(31) 씨까지 3명이 이 모임의 주요 참석자로 확인되었다. 경찰은 이들 3명을 모임의 주요 주동자로 보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날 참석자들은 여러 종류의 마약을 투약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특히 이들 중 이 씨의 체내에서는 '뮬까'라고 불리는 러시아 마약 물질과 '천사의 마약'이라고 불리는 신종마약 2가지 성분이 검출되었다.

더불어, 경찰은 최근 이태원의 한 클럽에서 이모 씨와 김모 씨가 마약 성분이 포함된 엑스터시와 케타민을 구입한 정황을 포착했다. 이런 증거들이 모여, 모임의 주요 목적이 마약 투약이었을 것이라는 추측이 강화되었다.

추락 사망한 A 경장 역시 마약 투약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일부 참석자는 A 경장도 마약을 섭취했다고 진술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 결과는 다음 주에 예정되어 있으며, 그 결과에 따라 수사의 방향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환경경찰뉴스 공성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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