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3 학원 및 일타강사 포함, 교육부 수사 의뢰 대상 확대…입시계 큰 충격

입시학원 중심의 불법 문제 유출 의혹, 교육계 전반에 파장 예상

  • 기사입력 2023.10.04 12:06
  • 기자명 공성종 기자
(사진=메가스터디 일타 수학강사 현우진 온라인 강의 영상 갈무리)
(사진=메가스터디 일타 수학 강사 현우진의 온라인 강의 스크린샷)

교육부가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및 모의평가에 참여한 교사들로부터 문항을 구입한 혐의로 일부 사교육 업체들을 중심으로 수사를 의뢰한 사건이 계속 확대되고 있다. 이 중, 교육계의 '빅3 학원'으로 불리는 메가스터디, 대성학원, 시대인재가 주목받고 있으며, 이들 뿐만 아니라 일부 '일타 강사'들도 사건의 중심에 섰다.

지난달 교육부는 수능 및 모의평가 출제 및 검토위원 경력을 지닌 현직 교사 22명과 문항을 거래한 사교육 업체 21곳을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4일 교육계에 따르면, 이번 교육부 수사의뢰 대상에는 ㈜메가스터디와 출판 계열사 ㈜새이솔, '시대인재' 학원을 운영하는 하이컨시, 대성학원의 계열사와 관련사, 종로학원의 모의고사 및 교재 출판 업체인 '종로학평' 등이 포함됐다.

메가스터디 학원은 수능을 앞두고 재수생들을 대상으로 2-3주마다 '파이널 시험'을 실시하며, 이를 위한 문제 출제를 새이솔에서 담당하고 있다. 한편, ㈜대성학원의 경우 강남대성학원, 노량진대성학원, 대성출판사, 대성학력개발연구소 및 강남대성수능연구소 등이 수사 대상에 포함되었으며, 이외에도 디지털대성이 주식을 상당수 인수한 국어 모의고사 제작업체인 ㈜이감 역시 수사의 대상에 올랐다.

또한, 종로학원의 모의고사 및 교재 출판 업체인 '종로학평'도 수사의 대상으로 지목되었다. 종로학평은 지난 2019년부터 2021년까지 현직 교사 122명과 계약하여 총 9억 원을 지급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그 중에서도 가장 큰 금액을 지급받은 교사는 3천만 원에 달한다.

특히 유명한 ‘일타강사’들도 수사의 눈길을 받고 있다. 메가스터디 현우진 수학 강사가 운영하는 교재 업체와 대성마이맥의 정상모 강사, 그 외에도 수학 강사 이창무씨와 지리 강사 전성오씨 등이 수사의 대상으로 지목되었다.

교육부는 "(경찰)수사와 (감사원) 감사가 진행 중인 상황이기 때문에, 정확한 내용은 공개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교육계뿐만 아니라 국민들 사이에서도 큰 관심을 모으고 있으며,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진행될지 주목되고 있다.

환경경찰뉴스 공성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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