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달라지는 9급 공무원 시험…국어와 영어 전면 개편

인사처, 직무능력 중심의 새로운 출제 기조 도입

  • 기사입력 2023.11.20 15:56
  • 최종수정 2023.11.21 15:49
  • 기자명 조희경 기자
(사진=인사혁신처 제공)
(사진=인사혁신처 제공)

오는 2025년부터 9급 공무원 선발을 위한 국어와 영어 필기시험이 전면적으로 개편될 예정이다. 인사혁신처는 20일 이러한 새로운 출제 기조가 민간 채용과 공무원 채용 시험 간의 간극을 좁히고, 공직에 더 적합한 인재를 선발하기 위한 목적으로 도입된다고 밝혔다.

이번 출제 기조의 전환은 기존의 지식암기 위주에서 벗어나 현장 직무 중심으로 이루어질 예정이며, 국어와 영어 과목 모두 사고력을 검증하는 방식으로의 변화가 핵심이다. 국어 과목은 어휘와 어법 암기에서 벗어나 기본적인 국어 능력과 이해, 추론, 비판력을 기반으로 문제가 출제될 것으로 전망된다. 영어 과목도 기존의 암기 위주 방식에서 벗어나, 실제 업무 수행에 필요한 실용적인 영어 능력을 검증하는 방향으로 개편될 예정이다.

새로운 출제 기조에 대비하기 위하여, 인사혁신처는 예시 문제들을 사이버국가고시센터의 웹사이트에 공개할 계획이며, 유튜브를 통해서도 수험생 안내 영상을 제공할 예정이다. 예시 문제는 국어 20문제와 영어 20문제로 구성되며, 이는 민간기업 직무적성검사, NCS 직업기초능력평가, TEPS, TOEIC 등 민간어학시험 및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분석하여 마련되었다.

이러한 변화는 현장에서 실제로 활용되지 못하는 지식이나 역량의 '갈라파고스화'라는 비판을 반영한 것으로, 수험생들이 공직에 필요한 실질적인 역량을 사전에 이해하고 개발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이인호 인사처 차장은 "이번 출제 기조 전환을 통해 공직에 더 적합한 인재를 선발하고, 공무원과 민간부문 채용시험 간의 호환성을 높여 청년들의 시험 준비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개편안은 2025년부터 적용되며, 2024년까지는 현재의 출제 기조가 유지된다. 이는 기존 방식으로 준비하는 수험생들에게 혼란을 주지 않기 위한 조치로, 인사처는 이 과도기 동안 수험생들이 새로운 시험 형식에 적응할 수 있도록 충분한 정보와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출제 기조의 전환은 공무원 시험 준비 과정을 현장 실무와 더 밀접하게 연결시키고, 민간 채용 시장과의 호환성을 강화하는 중요한 변화로 평가된다. 수험생들에게는 보다 실용적이고 현장 중심의 준비가 요구되며, 이는 장기적으로 한국의 공공 부문 인재 선발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환경경찰뉴스 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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