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법원의 '직접고용' 판결을 받고도 고속도로 톨게이트 수납원의 고용문제는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사람이 우선이라'는 한국도로공사의 모토는 또 공염불이 될 모양이다.한국도로공사(사장 이강래)고속도로 톨게이트 요금 수납원 250여명이 9일부터 이틀째 본사를 점거한 채 '직접고용'을 외치며 밤샘 농성을 하고 있다. 민주노총·한국노총 노조원까지 합세해 10일에는 시위자들이300여명으로 늘었으며 이들은 2층 로비와 20층 사장실 입구 복도에서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이번 농성은 이강래 한
자신의 위력을 행사해 수행비서를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안희정 전 충남지사에게 대법원이 징역 3년 6개월을 확정했다.대법원 2부(주심 김상환 대법관)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에 대한 상고심에서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고 9일 밝혔다.대법원은 “피해자 진술이 일관적이고 구체적이며 수행비서로서 업무를 성실히 수행한 피해자의 모습이 실제 간음당한 피해자의 모습이 아니라고 할 수 없다”고 진술의 신빙성을 인정했다. 업무상의 위력에 대해서도 위력의 ‘존재’와 ‘행사’를 구분하지 않고 피해자와 안 전 지사의 관계와 구
지난해 장장 13여년만에 마무리됐던 KTX 승무원 고용 분쟁은 그야말로 ‘계란으로 바위를 깬 격’이라 할 수 있다. 2006년 ‘2년 내 정규직 전환’의 약속을 저버린 코레일의 부당해고에 항의한 결과, 180명의 승무원들은 눈물의 복직을 이뤄냈다.그러나 코레일의 불법파견 행태는 여전했다. 파견회사 직원들은 여전히 코레일 정규직이 수행해야 할 선로보수·전기보수 등에 저임금을 받고 투입되고 있다. 철도 이용 고객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있음에도 정작 ‘정직원’ 대우는 여전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이에 단단히 뿔난 KTX와 SRT 객실 승
200억원대 횡령·배임 혐의로 기소된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 받았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부장판사 강성수)는 6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 혐의로 기소된 조 회장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다만 증거 인멸이나 도망의 염려는 없다(형사소송법 제70조)는 이유로 법정구속을 하진 않았다.검찰은 지난해 1월 효성그룹에 대한 고발사건을 수사한 뒤 조 회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업무상 횡령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조 회장은 2013년 7월 GE(갤럭시아 일렉트로닉스)의 상장무산으로 외국투자자의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항소심에서 당선 무효형에 해당하는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직권남용과 공직선거법 위반 등 4가지 혐의로 넘겨진 이 지사는 1심에서는 모두 무죄를 선고받았으나 항소심에서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가 인정된 것이다.수원고법 형사2부(부장 임상기)는 6일 이 지사의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핵심 쟁점인 ‘친형 강제입원 의혹’과 관련한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혐의 무죄 부분을 파기했다. 이 지사에게는 벌금 300만 원을 선고했다.그러나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 △검사 사칭 △대장동 개발업적 과장 관련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포
법원이 유시영 전 유성기업 회장을 비롯해 노조 탄압에 가담한 임직원들에게 유죄 판결을 내렸다.4일 대전지법 천안지원 형사1부(재판장 원용일)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배임 및 횡령) 위반 혐의로 기소된 유시영 전 유성기업 회장에게 징역 1년 10개월에 벌금 500만 원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유 전 회장과 함께 기소된 이 모 전 부사장은 징역 1년 4개월에 집행유예 3년, 사회봉사명령 120시간을, 최 모 전 전무에게는 징역 1년 2개월에 집행유예 3년, 사회봉사명령 120시간을 각각 선고받았다.유 전 회장 등은 2011년 노조파괴
최근 건설업계에서 쌍용건설(대표이사 회장 김석준)이 2017년 개장한 부산 힐튼호텔 시공을 담당하면서 시공사인 아난티로부터 수십억 원에 달하는 공사대금 대신 회원권을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당시 쌍용건설이 법정관리에서 갓 벗어난 상황이라 현금이 절실한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수십억 원에 달하는 공사대금 대신 회원권을 받았다는 것이 쉬이 납득하기 어렵다는 것이 업계 내 중론이다.2일 쌍용건설 및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아난티는 골프장, 호텔 등 국내 레저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업체로 부산 힐튼호텔의 시공을 쌍용
현대차가 중소기업의 기술을 마치 자기 기술인냥 베껴서 특허를 냈다가 톡톡히 망신을 당했다. 다음 판결은 기술을 도둑질 했는지가 판가름 나게 될 예정으로 그 판결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중소기업 BJC(대표 최용설)는 자동차 도장 과정서 발생하는 악취 제거용 미생물제를 2004년부터 10년 가까이 현대자동차(정몽구 외 3인)에 공급해왔다. 2008년에는 현대차와 공동으로 기술에 대한 특허도 등록했다.하지만 2014년 현대차가 경북대 산학협력단과 함께 유사 기술을 만들어 특허 출원을 하자 이 기업은 현대차를 상대로 특허무효 심판 청구를
대법원이 원심판결을 깨고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냄에 따라 삼성전자의 이재용 부회장이 파기환송심에서 다시 실형을 받을 가능성이 커졌다. 이에 삼성전자는 사상 최대의 위기를 맞았다.대법원 전원합의체는 29일 국정농단 사건 상고심에서, 이 부회장에게 징역 2년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에 돌려보냈다.재판부는 앞서 이 부회장의 2심에서 삼성이 최씨 딸 정유라의 승마지원을 위해 제공한 말 3필 소유권 자체가 넘어갔다고는 판단하지 않아 말 구입액을 제외한 사용대금 36억원만을 뇌물로 인정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자동차 부품사인 유성기업 노조파괴에 관여한 현대자동차 그룹(대표이사 정몽구, 정의선, 이원희, 하원태, 이하 현대차) 임직원 4명이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원청업체가 부품납품업체의 노사 관계에 개입해 부당노동행위를 했다고 법원이 판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대전지법 천안지원(형사3단독)은 유성기업의 노조파괴에 관여한 혐의(노조법 위반)로 기소된 최재현씨(현대차 구매본부 구동부품개발실 실장)에게 징역 1년·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최 씨와 함께 기소된 황승필씨(엔진부품개발팀 팀장)·강규원씨(엔진부품개발팀 차장)에게는 징역 8개
고용노동부(장관 이재갑, 이하 고용부)와 삼성전자(대표이사 김기남, 김현석, 고동진) 간 ‘작업환경 측정 결과 보고서’ 공개 여부를 둔 법정 공방에서 법원이 일부 삼성전자 측의 손을 들어줬다.그러나 법원 판결에 대해 업계와 시민단체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업계 내에서는 기업의 핵심 기밀이 노출될 수 우려가 사라진 것에 대해 안도해하는 분위기인 반면, 일부 시민단체는 해당 정보가 노동자의 안전을 위해 꼭 공개되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지난 22일 수원지법 행정3부(이상훈 부장판사)는 삼성전자가 고용부 중부지방고용노동청 경기지
대유위니아 그룹(회장 박영우, 이하 대유위니아)이 자랑하는 대표 제품 김치냉장고 ‘딤채’의 안전성을 두고 다시금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지난 5년 새 서울에서 발생한 가전제품 화재 중 대유위니아의 딤채에서 촉발된 사건 수가 무려 70%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딤채를 비롯한 대유위니아 그룹의 김치냉장고, 세탁기 등 이른바 백색가전의 안전성 논란은 그동안 꾸준히 제기돼왔다.특히 10년 이상 된 노후 제품에서 화재 발생 가능성이 급증한다는 지적이 수차례 제기됐음에도 불구하고 그룹 측은 여태까지 이를 귀담아듣지 않고 있어 소비자
보이스피싱, 다단계사기 등으로 인한 금전적 피해의 빠른 회복을 위해 정부가 나선다.법무부(장관 박상기)는 보이스피싱, 다단계, 유사수신행위 등 사기범죄로 인한 범죄피해재산을 국가가 범인으로부터 몰수,추징하여 피해자에게 돌려줄 수 있도록 하는 ‘부패재산의 몰수 및 회복에 관한 특례법’(이하 ‘부패재산몰수법’) 개정안이 지난 2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이번 개정으로 앞으로는 보이스피싱, 다단계사기 등으로 재산피해를 당했을 경우 국가가 피해재산을 환수하여 사기 피해자들에게 되돌려줄 수 있게 된다.정부는 보이스피싱, 다단계사기
2000년대 들어 정보통신기술의 발전으로 사이버 공간에서의 성범죄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사이보 공간에서의 성적 자기결정권 침해 행위가 과거에는 특정 사이트에서의 음란물 공유나 성매매 알선 등에 그쳤으나, 최근에는 동의없는 성적 영상물의 촬영이나 옛 연인과의 성행위 촬영물의 동의 없는 유포행위 등이 사회적으로 큰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그동안 미국과 영국, 호주, 일본 등 해위 주요국에서 디지털 성범죄 관련 제도적 대응실태를 살펴봤다면 이번에는 한국의 제도적 대응실태 및 이 과정에서 발생한 한국만의 문제점 그리고문재인 정부가 이를 어
우리 군이 8월 중 독도방어훈련을 개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한일관계를 고려해 훈련을 연기해왔으나 일본이 최근 대(對)한국 경제보복 조치를 잇따라 강행하면서 한일 관계가 크게 흔들리는 가운데 더이상 훈련을 미룰 수 없는 상황이다.4일 정부와 군 소식통 등에 따르면, 우리 정부와 군은 지난 6월 실시하려다가 한일관계를고려해 연기해온 독도 방어 훈련을 더 이상 미루지 않고 이달 중 실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중이다.그동안 정부와 군은 2018년 10월 일본 기업들에 대한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
문재인 대통령은 일본 정부가 화이트리스트에 한국을 배제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하고 부당한 경제보복 행태에 대해 맞서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일본은 2일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전략물자 수출절차 우대국 목록)’ 명단에서 제외하는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을 의결했다.이에 문 대통령은 2일 오후 2시 청와대 본관 세종실에서 긴급 임시 국무회의를 주재했다.사안의 엄중함 만큼 이날 문 대통령의 모두발언은 생방송을 통해 공개됐다. 국무회의 모두발언 생중계는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이날 문 대통령은 “일본은 외교적 해법을 제시
지난 5월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 강에서 한국인 관광객 33명, 헝가리인 승무원 2명 등 총 35명이 탄 유람선 허블레아니호을 침몰시킨 가해 선박 선장에 대한 보석 조치는 위법하다고 헝가리 대법원이 판단했다.29일(현지시각) 현지 일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부다페스트 경찰당국은 지난 6월 13일 보석으로 풀려난 가해 선박 바이킹 시긴호의 유리.C 선장이 이날 오후 다시 체포했다. 유리 선장은 현재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유리 선장이 다시 체포된 배경에는 헝가리 대법원의 판결에서 비롯됐다. 헝가리 대법원은 유리 선장
음란물 영상이 담긴 토렌트(Torrent) 파일을 업로드하는 것도 음란물 유포죄에 해당된다고 법원이 판단했다. 토렌트 파일은 콘텐츠 원본이 아닌 영상물을 다운로드할 때 관련 정보를 담은 일종의 ‘메타(meta)’ 파일이다.29일 대법원 3부(주심 민유숙 대법관)는 음란물 유포 혐의로 기소된 50대 남성 노씨의 상고심에서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고 밝혔다.재판부는 “음란물 영상의 토렌트 파일을 웹사이트에 게시해 불특정 다수가 무상으로 내려받을 수 있게 한 행위는 음란한 영상을 배포하거나 공공연하게 전시한 것과
일본의 대한(對韓) 경제 보복 조치로 양국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가운데, 일본 내에서 한국이 먼저 굽혀야 국제 외교무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일본 아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간 정상회담이 성사될 것이라는 일본 언론 보도가 나와 우리 국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29일 일본 대표 극우 언론인 산케이 신문은 “일본 정부는 징용 배상 문제 등과 관련해 한국 정부가 ‘건설적인’ 대응책을 제시하지 않는 한 한일정상 회담에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산케이신문은 “한일청구권협정을 위반하는 사태를 일방적으로 만든 한국 측의 변화를
법원이 폭스바겐 그룹이 제작한 디젤차량의 배출가스 저감장치 조작으로 피해를 입은 차량 소유자들에게 차량 구매 가격 일부를 배상해야 한다고 판결을 내렸다.25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6부(김동진 부장판사)는 디젤 차량 소유자 123명이 독일 본사와 한국 수입사인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주식회사 및 차량 판매 대리점 등을 상대로 낸 부당이득 반환청구소송 선고기일을 열었다.법원은 회사가 피고인들에게 차량 매매대금 10%에 해당하는 손해배상 책임이 있다고 인정했다. 이 판결로 총 79명의 차주들은 최저 156만에서 최대 584만원까지 배상액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