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가 오는 2020년부터 전국의 모든 자영업자들이 산재보험에 가입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다.7일 당정청은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산재보험 사각지대 해소방안’ 협의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오늘 당정 협의를 거쳐서 내년부터 모든 자영업자가 산재보험에 가입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을 열어보겠다”라고 말했다.이번 방안은 그동안 산재보험의 적용 및 가입이 제한됐던 특수고용형태 근로자(이하 특고근로자)와 중소기업 사업주들의 작업 중 재해에 대한 사회적 안전망
스위스에서 여행객을 인솔하다 뇌출혈로 쓰러진 여행가이드에 대한 ㈜노랑풍선의 파렴치한 행태에 논란이 뜨겁다.지난 7월 29일 노랑풍선 소속 여행가이드인 임지현씨(29세)는 스위스 취리히에서 여행객을 인솔하다 쓰러졌다. 그날은 이태리+스위스 7박 9일 OZ투어의 6일차 되던 날이었다. 임 씨는 병원에 도착해 뇌출혈로 인한 개두수술을 받고 현재까지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천만다행으로 임씨는 살아났지만 임씨와 가족들은 병원에서 말도 안되는 상황을 맞이해야만 했다. 바로 소속 회사 노랑풍선의 만행이 시작된 것이다.◆ 우리가 고용했지
비계 등 가설 구조물 공사에 의한 사망재해는 건설업 전제 사망재해의 8%를 점유할 만큼 자주 발생하는 사고로 꼽힌다. 지난 5월 6일에도 제주시 오라 2동에 위치한 월정사 대웅전 지붕 보수작업 중 추락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의 원인은 기와 보수작업을 위해 설치한 비계의 붕괴라고 밝혀졌다. 이 사고로 인해 근로자 4명이 발목 골절을 당하는 등 모두 중상을 입었다.건설업에서 흔히 사용되는 '비계(飛階)'는 말은 한자로 풀이하자면 공중의 계단으로 각종 공사 때 높은 곳에서도 사람이 일할 수 있도록 임시 설치하는 가설구조물을
올 추석연휴기간 동안 안전사고가 대폭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행정안전부(장관 진영, 이하 행안부)는 이번 추석 연휴기간(12일부터 15일까지)동안 교통사고를 비롯한 안전사고 건수와 사망자 수가 전년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밝혔다.작년보다 하루 줄어든 연휴기간(2018년 5일→2019년 4일)을 감안하더라도 일평균 사고 건수는 29.2%(587.0건→415.8건), 사망자 수는 17.0%(10.0명→8.3명) 감소했다.특히, 연휴기간 안전사고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교통사고(도로·철도) 사망자 수는 지난해 40명(5일간)에
우리 사회 곳곳에서 유통, 금융, 안내, 돌봄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감정노동에 종사하는 노동자들이 여전히 각종 폭력에 무방비하게 노출되고 있다는 사실이 또 한 번 확인됐다.대전시노동권익센터는 4일 ‘대전 공공부문 감정노동자 노동환경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감정노동자 825명 중 71.0%에 달하는 586명이 ‘시민 또는 고객으로부터 언어 폭력을 경험했다’고 응답했다.빈도와 관련해서는 전체 응답자 중 4.8%가 ‘매우 자주 듣는다’라고 응답했다. ‘자주 듣는다’ 10.1%, ‘가끔 듣는다’ 56.1%가 뒤를 이
산업현장에서 산재사고로 사망하는 근로자의 수가 연간 1000여명에 달하고 있다. 정부는 산업현장에서 반복되는 대형 인명사고를 획기적으로 줄이기 위해 2018년 ‘산업재해 사망사고 감소대책’을 발표했으며 앞서 말한 것처럼 '산업안전보건법'을 개정한바 있다. 아직 대책과 개정법률의 실효성은 검증되지 못했으나 근로자의 안전을 위해서는 필수불가결해 보인다. 그 감소대책 중 이번 연재에서는 산업안전 감독을 개선하고 불공정거래 관행 등 구조적 문제까지 개선하도록 하는 현장 안전관리 강화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 산업안전 감독
삼성전자의 1차협력업체가 근로계약을 맺은 직원을 특정 사유 없이 업무에서 배제해 자발적으로 퇴사를 하게끔 종용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뿐만 아니라 퇴사 후 삼성전자 본사 직원들이 현장에서 동료들을 대상으로 자신에 대한 뒷조사를 벌였다고 주장해 이목이 쏠리고 있다.20여년 이상 설비기사 일을 해왔던 A씨는 올 2월 15일 경기도 수원시에 위치한 삼성전자의 협력업체 ㈜뉴다우테크(대표자 고인남, 이하 뉴다우테크)와 일당제 근로계약을 체결했다.두 달 뒤인 4월 25일 A씨는 R5 지하 2층 조리실 스팀배관 보수 작업 중 고온의 스팀을 쬐어
산업재해 사망사고를 줄이고 근로자의 안전을 확보하려면 안전관리 주체들 간의 책임관계와 구조적 문제도 개선해야 한다. 안전보다 효율을 중시하는 현장 분위기나 기업의 안전에 대한 투자 부족, 낮은 안전 의식 등은 사고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건설 등 고위험 분야는 산재 사망사고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만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이번 연재에서는 산업재해 사망사고 감소를 위해 '고위험 분야 집중관리방안'에 대해 살펴보기로 한다. ◆고위험 분야에 지도∙감독 역량 집중이번에 개정된 산업안전보건법에는 고위험 분야 및 재해
근로복지공단(이사장 심경우, 이하 공단)가 오는 26일부터 산업재해를 입은 노동자가 산재신청 시, 작성해 제출해야하는 신청서식을 대폭 간소화한다고 25일 밝혔다.그동안 재해노동자가 산업재해를 인정받기 위해서는 공단에 신청서를 제출해야 했는데, 기재항목이 많고 작성이 어려워 재해 발생 후 신속하게 신청하기 어렵다는 한계점이 있었다.이에 공단은 신청서 작성항목을 대폭 축소해 근로자들의 서류 작성 및 제출이 한결 쉬워지도록 개선에 나섰다고 전했다.기존에는 재해노동자가 산재를 신청하기 위해서는 요양급여 및 휴업급여 신청서 서식을 작성하고
정부가 오는 2020년부터 2024년가지 추진할 ‘제4차 국가안전관리기본계획’을 28개 중앙부처가 참여해 전문가 자문과 국민청원 분석 및 대국민 의견 수렴 등을 거쳐 수립하고 중앙안전관리위원회의 심의를 통해 최종 확정했다고 8일 밝혔다.국가안전관리기본계획은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에 따라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수립하는 국가 재난안전 정책의 최상위 계획(5개년)이다.각 중앙부처, 시·도, 시·군·구 및 주요 공공기관들은 이번에 수립된 기본계획에 따라 매년 세부계획을 마련해 추진한다.정부는 기존의 자연재난에 대한 방재
산업안전보건법 (이하 산안법)은 2018년 12월 국회에 통과되기까지 28년 동안 뿌리 깊은 나무처럼 개정되지 못했다. 2016년 5월 서울 지하철 구의역에서 스크린도어를 정비하던 하청업자 노동자가 사망하면서 그 필요성이 대두됐지만 기업들의 반발로 2년 동안 개정안은 국회에서 계류됐다. 그러다 2018년 12월 충남 태안화력발전소 협력업체의 비정규직 노동자 김용균 씨(당시 24세)가 운송설비 점검을 하다가 사고로 숨지는 비극적인 사고가 발생하면서 산업안전법 개정의 목소리가 다시 높아졌다. 2018년 12월 27일 국회를 통과하면서
2019년 문재인 대통령은 신년사에서 ‘안전’은 그 무엇보다 우선한 국가적 과제라고 천명한 바 있다. 그만큼 안전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현 정부의 화두가 됐다. 특히 정부는 산업안전을 강조하며 ‘산업안전보건법’을 전부 개정했다. 산업재해를 획기적으로 줄이고 근로자의 생명과 안전이 보장되는 일터를 조성하기 위해서다. 정부는 2022년까지 산업재해 사망사고자를 절반으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구체적인 추진안을 마련했다. 이에 본지는 이번 기획을 통하여 산업안전을 위한 정부의 추진안을 세세하게 살펴보고 문제점 및 향후 과제를 논의하고자
가천 길병원에서 근무하다가 사망한 전공의에 대한 과로사가 산업재해로 인정됐다.근로복지공단(이사장 심경우)은 지난 2월 1일 소아청소년과 전공의로 근무하다 당직실에서 사망한 고 신형록씨의 유족이 제출한 유족급여 및 장의비 청구에 대해 업무상 질병으로 인정한다고 5일 밝혔다.근로복지공단은 지난달 30일 경인업무상질병판정위원회에서 업무상 질병 여부를 심의했다.고인의 과로여부는 발병 전 1주 동안 업무시간이 113시간, 발병 전 12주 동안 주 평균 98시간 이상(발병 전 4주간 주 평균 100시간)으로 업무상 질병 과로기준을 초과한 것으
장마가 끝나고 무더위가 엄습하면서 옥외작업을 하는 근로자들의 건강 보호를 위해 정부가 나섰다.2일 고용노동부(장관 이재갑, 이하 고용부)는 근로자들의 건강 보호를 위해 폭염 시 무더위 시간대인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옥외작업 작업중기 권고 온드롤 기존 38℃에서 35℃로 낮춰 현장지도하도록 했다.앞서 올 6월 지방고용노동관서에 시달한 『2019년 폭염대비 노동자 건강보호대책』의 『열사병 예방 3개 기본수칙(물, 그늘, 휴식) 이행 지침』의 폭염 위험단계별 대응요령에서 폭염 시 무더위 시간대(오후 2시~5시) 옥외작업에 대해 심각 단
영국은 해외 주요국 중에서 미국과 더불어 디지털 성범죄와 관련한 사회적 논의를 일찍부터 시작한 나라이다. 영국 역시 미국과 마찬가지로 기본적으로 용어 사용과 처벌 규정에서 ‘불법 촬영’과 ‘불법 유포’를 구별해 각각의 행위객체를 구체적으로 규정하고 있다.특히 영국의 경우 양형기준법을 새로이 만드는 등 양형 합리화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꾸준히 보여주어 디지털 성범죄의 양형실무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성 제고라는 부수적인 효과도 얻을 수 있었다.가해자의 처벌 이상으로 실제 피해를 차단할 수 있는 게시물의 삭제가 중요하다는 점을 고려해 법
콜센터에서 근무 중인 상담원 A씨는 최근 병원에서 우울중 진단을 받았는데요. 고객들의 폭언과 욕설로 마음의 상처를 입은 것입니다.이렇게 A씨와 같이 회사의 목표달성을 위해 근로자가 고객간의 상호관계속에 자신의 감정 표현을 억제하는 노동에 처한 사람을 감정노동자라고 부릅니다. 주요 감정노동 직종으로는 사무종사자, 서비스 종사자, 판매종사자 등이 있어요. 그런데 문제는 이런 감정노동으로 인해, 우울증, 자살충동, 적응장애 등 다양한 정신질환에 걸릴 수도 있다는 거죠.그런데 A시처럼 업무상 사유로 우울증 등 정신적 질병을 얻었다면 업무상
기상청(청장 김종석)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영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원장 임철호)과 공동으로 개발한 천리안위성 2A호의 정식서비스를 25일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천리안위성 2A호는 지난해 12월에 발사되어 궤도상시험 등 7개월간의 준비 과정을 거쳐 기존 천리안위성 1호보다 향상된 고해상도 컬러영상과 52종의 현상별 맞춤형 기상산출물을 제공한다.앞으로 천리안위성 2A호는 기상관측 및 수치·초단기예보, 기후감시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계획이다.고해상도 컬러영상의 경우 분석 정확도가 1호보다 4배나 높아져 육안 영상분석으로 구름
산림청(청장 김재현)이 장마철 집중호우로 인해 숲가꾸기 산물이 떠내려가는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숲가꾸기 사업장을 집중 관리한다고 28일 밝혔다.앞서 산림청은 전국 시·도 및 지방산림청 숲가꾸기 담당 부서의 공공 산림가꾸기 인력 2000여 명을 활용해 각종 숲가꾸기 부산물을 집중 수거하거나 안전 지역으로 이동, 정리하도록 했다.산림청은 숲가꾸기 제거산물을 계곡부나 하천의 홍수위로부터 안전 구역으로 이동조치하고, 원목 생산재는 조기 매각 또는 산림 외로 반출할 계획이다. 반출 지연 시에는 유츨 예방조치에 나선다.더불어 기타 도로·임도
고무연기 피어오르는 속에서도 열심히 일하면 되는 줄 알았다. 열심히 일하면 인생의 희노애락을 머리 희끗할 때까지 맛볼 줄 알았다. 하지만 손에 쥐어쥔 것은 수십개의 약 봉지뿐. 그렇게 소리없이 그는 죽어갔다.지난 3일 한국타이어 금산공장에서 일하다 암에 걸려 투병 중이던 이진재 씨가 40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2014년 36살 이른 나이에 활막육종암이라는 진단을 받고 3번의 다리근육 절제 수술과 항암치료를 받으며 고통의 나날을 보내다 하늘로 떠났다.고 이진재씨는 청운의 꿈을 안고 2010년 한국타이어에 입사했다. 으뜸사원으로 뽑힐
반도체 제조업 노동자들의 백혈병 발생 원인이 작업환경에 있다는 사실이 10년 만에 정부의 공식인정을 받았다. 지금까지 혈액암으로 숨진 반도체 근로자가 170명에 이르는 상황에서 정부가 너무 늦게 인정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고용노동부(장관 이재갑) 산하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대표자 박두용)은 지난 22일 ‘반도체 제조업 근로자 역학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공단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6개 기업 반도체 사업장 9곳의 전·현직 근로자 약 20만명을 2009년부터 추적 조사한 결과 반도체 제조업 근로자의 백혈병 발생 위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