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광양 제철소 또 폭발, 100kg 쇳덩이도 날아가

폐열 회수 발전 설비 시험 가동중 폭발...연구원 및 기술자 5명 부상
인근 주민들 불안...파편 이순신대교까지 떨어져 차량 통행 제한
경찰 및 국과수 합동 감식...결과 한달정도 소요

  • 기사입력 2019.12.26 00:52
  • 최종수정 2019.12.26 00:53
  • 기자명 이의정 기자
쇳덩어리가 미사일처럼 솟구치고 불길과 함께 연기가 피어오른다(사진출처=sbs뉴스갈무리)

24일 포스코(대표 최정우, 장인화) 광양제철소에서 설비 시험 도중 폭발 사고가 발생해 현장 시험연구소 연구원과 기술자 등 5명이 다쳤다. 100kg이 넘는 파편이 수백 미터까지 날아가는 등 강도 높은 폭발로 인해 인근 주변 주민들의 불안감을 고조시켰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24일 오후 1시 10분경쯤 전라남도 광양시 금호동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두 차례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 파편이 주변 공장으로 날아가고 인근 주택의 창문이 심하게 흔들릴 정도로 강한 폭발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대원 170여 명과 장비 27대를 동원해 1시간만에 화재를 진압했다.

이 사고로 54살 A씨등 5명의 시험연구소 직원들이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실려가 치료를 받고 있다.

직경 1m, 무게 100kg이 넘는 파편이 10km나 떨어진 이순신 대교까지 떨어지고 다리가 연기에 휩싸여 10분 동안 차량통행이 제한되기도 했다.

광양제철소 관계자는 폐열 회수 발전 설비를 시험 가동하던 중 폭발과 함께 불이 났다고 전했으며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전남 광양경찰서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청, 고용노동부 여수지청 관계자들은 25일 11시부터 합동감식에 들어갔다.

포스코에 따르면 제철소에서 버려지는 열에너지를 모아 다시 발전하는 폐열 회수 발전 설비 연구과제를 수행하다가 시험 가동하던 중 사고가 발생했다.

합동감식반은 설비 현장 및 인근 잔해 및 흔적을 조사하고 현장 관리자들을 상대로 설비안전 수칙 준수 여부등을 조사하고 있다.

감식결과는 최소 2주에서 길게는 한달 가까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광양제철소에선 지난 6월 폭발사고로 1명이 숨졌고 7월에는 정전사고도 일어난 바 있어 안전문제가 도마위에 올랐다.

환경경찰뉴스 이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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