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쓸.신.환.] 도로 위 암살자 ‘도로살얼음’, 어떻게 예측할까요?

알아두면 쓸모 있고 신기한 환경상식 323
기상청 ‘어는 비’ 서비스 활용해 예측할 수 있어

  • 기사입력 2021.02.23 11:53
  • 최종수정 2021.02.23 11:54
  • 기자명 고명훈 기자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사진=픽사베이)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사진=픽사베이)

올겨울 유난히 많은 양의 눈이 내리면서 불편함을 겪은 분이 많았는데요. 특히 쌓인 눈이 녹았다가 낮은 기온 때문에 도로가 결빙되면서 전국 곳곳에 크고 작은 교통사고도 잇따랐습니다.

이처럼 도로에서 자동차의 주행을 위험하게 만드는 기상 현상을 도로위험기상이라고 부르는데요. 대표적으로 비와 눈, 안개 등이 있죠. 이 중에서도 겨울철에는 눈과 이에 따른 도로살얼음(블랙아이스)을 주의해야 합니다.

도로살얼음은 일반 얼음보다 현저히 많은 오염물질을 함유하고 있어 태양빛을 반사하지 않고 거의 흡수하기 때문에 운전자가 도로를 유심히 보더라도 그 존재를 알아차릴 수 없게 합니다. 또 마찰력을 낮추는 것에 더하여 자동차의 감속을 어렵게 하고 미끄럼 사고를 유발하는 원인이 되죠.

실제로 교통안전공단에서 작년 12월 발표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도로표면 상태가 서리 또는 결빙일 경우 눈이 쌓여 있는 상태보다 사고 건수도 많고 치사율도 2배 가까이 높습니다. 그만큼 도로살얼음 상태는 운전자에게 큰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이러한 위험기상을 운전하기 이전에 미리 파악하면 안전 운행에 큰 도움이 되겠죠.

기상청에서는 도로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도로살얼음의 원인이 되는 기상 현상을 예측하고 알려주는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어는 비’ 서비스입니다.

도로면의 온도가 영하일 때 비가 내리면 그 비는 도로에 닿자마자 얼어붙어서 도로살얼음의 원인이 되는데요. 이 때 내리는 비를 어는 비라고 합니다. 어는 비 서비스는 강수가 발생했을 때 지면으로부터 약 1km정도 상공인 925hpa에서 기온 0도 이상이고, 지상 온도 2~0도 이하일 때 해당 단계에 따라 색깔로 현황을 보여줍니다.

어는 비 예측에 따라 도로 결빙 위험 가능성이 높다면 자가용은 잠시 집에 놓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안전하겠죠.

이와 함께 기상청은 기상기후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인 날씨마루를 통해 고속도로의 위험 기상 정보를 온라인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비와 눈, 안개의 정도를 3단계로 나누어 수도권 4개 고속도로와 서울 주요 간선도로의 기상을 교통 CCTV와 기상관측장비 등을 통해 알려주고 있죠.

운전자의 안전한 도로주행뿐만 아니라 도로교통 관리기관의 제설작업 등의 업무에도 도움을 주고 있어 아주 유용한 기상 관측 서비스로 자리잡았습니다.

환경경찰뉴스 고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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