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쓸.신.환.] 오늘은 ‘세계 기상의 날’...기후변화는 해양과 날씨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나?

알아두면 쓸모 있고 신기한 환경상식 341
호주산불 등 지난해 자연재해 돌이켜 봐야

  • 기사입력 2021.03.23 15:41
  • 기자명 고명훈 기자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사진=픽사베이)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사진=픽사베이)

2021년 3월 23일인 오늘은 61번째 세계 기상의 날입니다. 세계 기상의 날은 유엔(UN)이 1960년 3월 23일 제정한 날로 그로부터 10년 전인 1950년 3월 23일은 세계기상기구(WMO)가 발족된 날이기도 합니다.

기후변화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는 요즘, 이번 세계 기상의 날은 그 어느 때보다도 의미 있게 다가오는데요. 올해 취임한 미국 바이든 대통령도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파리협약기후에 다시 가입하는 등 세계는 지금 기후변화의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기후변화 문제는 말 그대로 지구촌 국가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인데요. 지구의 대기는 전 지구적으로 순환하고 서로 영향을 미치고 있어서 각자 나라만을 관측하는 것만으로는 일기예보를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얼마 전 중국 내몽골과 고비 사막 부근에서 한반도로 날아온 황사의 경우가 그랬죠. 이번 황사는 다른 나라의 사정이었지만 우리나라에도 분명히 영향을 줄 것이었기 때문에 우리 정부에서도 이와 관련한 분석을 자세히 다룬 바 있습니다.

이처럼 우리나라의 일기를 보기 위해서는 동아시아 전역의 기상자료를 수집하고 분석해야 하며 더 나아가 전 지구적으로 관측하여 영향을 예측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번 2021년 세계 기상의 날 주제는 ‘해양, 우리의 기후 그리고 날씨’입니다. 지구시스템의 요소인 해양과 기후, 그리고 기상의 연계성에 중점을 둔 주제입니다. WMO 사무총장인 페테리 탈라스는 세계 기상의 날 축하 메시지에서 이 주제의 의미를 자세히 설명했습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기후변화로 인한 해수 온도 상승은 기상에 영향을 주고 있는데요. 태평양의 라니냐 현상에도 불구하고 역사상 가장 따뜻한 해 중 하나가 되었으며 해빙 역시 감소하여 해수면 상승 속도는 더욱 빨라지고 있죠.

지난해 호주 대형 산불 사태는 건기 기후 패턴에 영향을 주는 해수 온도가 원인 중 하나였고 대서양에서 허리케인이 기록적으로 많이 발생한 것과 인도양과 남태평양에서 유래없이 강력한 열대저기압도 따뜻해진 해수 온도와 관련돼 있습니다.

2020년 북극 해빙 최소면적은 사상 두 번째로 작았으며 극지방 연안 지역은 빙하가 녹으며 발생한 홍수 피해와 해빙 관련 재해를 겪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피해들로 인해 해양의 힘과 해양이 해안 지역에 미치는 영향력을 알 수 있었습니다.

전 세계 인수 40% 이상이 해안으로부터 반경 100km 내에 거주하고 있다는데 이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을 해안 재난으로부터 보호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페테리 사무총장은 경고했습니다.

앞으로 다가올 10년은 기후변화 적응과 완화를 위한 매우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고 합니다. 우리 역시 기후변화에 맞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약속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겠죠.

환경경찰뉴스 고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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