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쓸.신.환.] 우리나라도 내일(15일)부터 ‘백신 여권’ 사용해요

알아두면 쓸모 있고 신기한 환경상식 357
전자 예방접종증명서...QR코드 간편 인증 가능

  • 기사입력 2021.04.14 16:16
  • 기자명 고명훈 기자
백신 여권.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공식 블로그 갈무리)
백신 여권.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공식 블로그 갈무리)

코로나19가 끝나면 가장 먼저 무엇을 하고 싶으세요? 아무래도 해외여행을 1순위로 꼽는 분들이 많을 텐데요.

최근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 국가가 늘면서 여행안전지대 협약인 트래블 버블을 도입하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트래블 버블은 방역관리가 우수한 나라 간 관광객 등 입국자의 의무격리를 면제해주는 여행안전지대 협약입니다. 물론 여행업계는 생계를 위해 빠른 도입을 요청하고 있지만, 방역당국은 코로나19 확산세가 쉽게 꺾이지 않는 지금 시점에서 아직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어느 정도 진행된 상황이라면 이제 안심하고 해외여행을 할 수 있는 날도 머지않아 찾아오겠죠? 이를 위해 세계 몇몇 국가들이 이미 시행하고 있는 일종의 안전책이 등장했는데요.

그 주인공은 바로 ‘백신 여권’입니다. 백신 여권은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사람에게 각국 정부가 상호 인증하는 문서를 발급해주고 해외출입국이나 공공장소 출입을 허용해 주는 여권입니다.

건강 여권으로도 불리는 이 여권에는 백신의 종류와 접종 날짜, 코로나19 감염 여부 같은 개인정보가 포함돼 있죠. 말 그대로 코로나 시국에서의 프리패스권으로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올 1월 아이슬란드가 가장 먼저 백신 여권을 도입했는데요. 다만 이 증명서는 백신을 맞았다는 증빙 자료에 불과하므로 여권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등장한 것이 백신 접종률 1위 국가 이스라엘의 ‘그린패스’죠. 그린패스는 2차 백신 접종까지 마친 국민에게 주어지는 백신 여권인데요. 그린패스를 보유한 국민은 모든 격리 의무에서 벗어날 수 있으며 특별한 제한 없이 공공시설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대신 항체 유효성 기간이 6개월 정도라 여권의 유효기간도 6개월까지만 설정돼 있죠.

그린패스만 갖고 있다면 6개월까지는 모든 격리 의무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입장이 제한되거나 거리두기를 해야했던 음식점, 영화관 등을 제약없이 마음껏 이용할 수 있죠.

코로나19의 발원지, 중국 역시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지난 3월 중국판 백신 여권인 국제여행 건강증명서를 중국의 대표 메신저인 위챗과 연동시켜 여권 기능을 활성화할 수 있도록 설정했죠.

우리나라에서도 4월 15일부터 QR코드로 간편하게 인증할 수 있는 예방접종증명서가 사용될 예정입니다. 전자 예방접종증명서의 위·변조 방지와 진위 여부 확인을 위해 블록체인과 분산신원인증(DID) 기술을 적용했죠.

전자 예방접종증명서는 15일 오전 0시부터 구글 플레이스토어 또는 애플 앱스토어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안전한 코로나19 방역 생활을 위한 백신 여권, 이제 우리 모두의 필수품이 될 전망입니다.

환경경찰뉴스 고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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