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붓아들도 죽였나, 고유정의 미스테리한 행보

전 남편 살해동기 미궁에 빠진 채 현 남편에게 고소당해
의붓아들 장례식에도 불참

  • 기사입력 2019.06.15 16:58
  • 기자명 이의정 기자
(사진출처=갈무리)
(사진출처=YTN뉴스갈무리)

‘제주 전남편 살인사건’의 피의자 고유정씨가 살해동기에 대해 함구하고 있는 가운데 재혼한 현 남편의 아들 사망사건이 다시 수면위로 떠올랐다. 현 남편은 고유정이 자신의 아들을 살해했다고 주장하며 검찰에 고소했다.

‘제주 전남편 살인사건’으로 지난 12일 검찰에 송치된 피의자 고유정이 살인혐의로 재혼한 남편 A씨으로부터 13일 고소당했다. A씨는 석 달 전 숨진 4살 아들이 고유정에 의해 살해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A씨의 아들이자 고 씨의 의붓아들은 지난 3월 2일 A씨와 함께 살던 충북 청주의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의 아들은 제주의 친할머니 집에서 지내오다 사고 이틀 전에 집에 왔었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전날 감기약을 먹이고 함께 침대에서 잤는데 자고 일어나보니 아들이 숨져있었다”고 진술했고 고씨는 “다른 방에 자고 있어 아이가 어떻게 죽었는지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이날 집 안에는 고 씨 부부와 아들이외에는 아무도 없었다.

경찰에 따르면 국과수 부검에서는 ‘질식해 숨진 걸로 추정된다’는 소견이 나왔다고 한다.

타살을 입증할 외상이나 약물 및 독극물은 검출되지 않았다.

경찰은 사인불명으로 수사를 마무리했다.

문제는 고 씨가 아들의 장례식 및 발인에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 문제로 현 남편은 고 씨에게 불만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아들의 사망사건을 다시 수사하기로 하고 고 씨 부부의 통화기록과 병원처방 내용 등을 조사하고 있다.

A씨의 고소장을 접수한 검찰은 전 남편 살인사건 조사가 어느 정도 마무리된 뒤에 아들의 사망 사건도 살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피의자 고 씨의 살해동기가 미궁에 빠진 채 주변의 지인들로부터 고 씨에 대한 새로운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이번 사건의 피해자인 강모 씨의 남동생이 고 씨에 대해 아이 앞에서 폭언과 폭행을 퍼붓는 이중적인 사람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형의 이혼 사유는 고유정의 폭언과 폭행”이라며 “형이 고 씨가 던진 핸드폰에 맞아 피부가 찢어진 적도 있고 고 씨는 아이 앞에서도 광적인 행동을 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고씨는 평소 주변 이웃들에게는 친절하고 잘 웃는 사람으로 알려졌다.

고 씨의 남동생은 고 씨를 착하고 배려심 있는 사람이라고 말했지만 고 씨의 재혼에 대해서 전혀 몰랐던 것으로 드러나 일반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고 씨의 행적들에 많은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환경경찰뉴스 이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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