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트럼프 "韓 입국제한, "적절할 때 하지만 지금은 아냐"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긴급 기자회견 열어
“우리는 우리나라에 집중해야 한다”

  • 기사입력 2020.02.27 10:29
  • 기자명 이의정 기자
(사진출처=픽사베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6일 오후 6시30분(현지시간기준, 한국시간으로 27일 오전 8시30분) 백악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 및 이탈리아에 대한 여행이나 입국제한 조치 여부에 대해 "적절할 때 할 수도 있지만 지금 당장은 적기가 아니다"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우리나라에 집중해야 한다”며 “그들은 그들의 나라에 대해 일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관계자들이 함께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트윗을 통해 "이번 문제와 관련해 오후 6시에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가질 것"이라고 갑자기 밝혀 귀추가 주목됐다.

한편 미 국무부는 지난 22일 한국에 대한 여행경보를 2단계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같은 날 2단계로 조정하고 이틀 뒤인 24일 최고 단계인 3단계(불필요한 여행자제)로 격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는 코로나19와 관련한 만일의 사태에 잘 대비하고 있다"며 "미국인에 대한 코로나19 위험은 여전히 매우 낮다"고 평가했다.  더불어 "미국의 조기 국경 폐쇄는 올바른 결정이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과 이탈리아 등 감염률이 급증한 국가로부터 오는 여행객을 포함해 공항 검색을 확대할 수 있으며 해당 국가에 대한 추가적인 여행 제한을 하거나 항공편을 취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더 엄격한 제재시 해당국가 및 미국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우려의 목소리를 전했다.

환경경찰뉴스 이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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