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킬러 문항' 배제, "물수능 아니다"…사교육 이권 카르텔 대응도 강화

이주호 총리, "'물수능'(쉬운 수능)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 기사입력 2023.06.22 09:40
  • 최종수정 2023.06.22 16:47
  • 기자명 조희경 기자
(사진=대통령실 브리핑룸 영상 갈무리)

사교육 부담을 줄이기 위한 새로운 시도가 가속화하고 있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수능에서 '킬러 문항'을 배제하되, 그것이 '물수능'(쉬운 수능)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오늘(21일) 이주호 부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공교육 경쟁력 제고 방안' 발표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이제부터 수능은 공교육에서 흡수하지 못하는 사교육 수요를 줄이기 위한 방향으로 재편될 예정이다.

이 부총리는 "수능에서 공교육 과정에 포함되지 않은 내용을 배제함으로써,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사교육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킬러 문항이란, 학원에 가서 문제 풀이 기술을 익혀야 풀 수 있는 어려운 문항을 의미한다. 이 부총리는 "이런 킬러 문항은 배제하면서도, 성실히 노력한 학생들이 정당한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논란이 된 사교육 '이권 카르텔'과 학원의 허위 및 과장 광고에 대해 집중적인 단속을 실시할 것을 알렸다. 이에 대한 집중 신고 기간을 2주간 운영할 계획이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이 부총리는 수능 난이도 논란에 대해 "학부모님들 안심하시라. 킬러 문항을 제거한다는 방향이 '물수능'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변별력을 충분히 확보하는 방법이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앞서 15일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과도한 배경지식이나 대학 전공 수준의 문제를 수능에 출제하면, 이는 사교육에 의존하라는 것이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교육당국과 사교육 산업이 공동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육부는 이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사교육비 경감 대책과 수능 출제 방향을 다음 주 26일에 발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공교육이 핵심 역할을 수행하도록 하고, 사교육 부담을 줄이는 방안을 마련할 것 예정이다.

환경경찰뉴스 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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