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폭우 속 윤석열 대통령 귀국, '특별재난지역 선포 및 신속 복구' 지시

폭우 재난 극복을 위한 모든 정책 동원, 피해 복구 '전선'에 나선 대통령

  • 기사입력 2023.07.17 13:15
  • 최종수정 2023.07.17 15:03
  • 기자명 공성종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17일) 집중호우 피해지역 현장점검을 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17일) 집중호우 피해지역 현장점검을 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17일), 리투아니아·폴란드·우크라이나 순방 귀국 직후, 역대급 집중호우에 휩싸인 전국의 피해 상황을 점검하며, "특별재난지역 선포 등 정책 수단을 모두 동원해 후속 조치를 신속하게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이날,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에서 열린 '집중호우 대처 중대본 회의'를 주재한 윤 대통령은 "비통하고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며, 이번 폭우로 인한 피해와 사망자들에 대한 깊은 애도를 표시했다. 또한, "이번 재난이 앞으로 자주 일어날 수 있으므로, 대비해야 한다"며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사망자 40명, 실종자 9명 등의 민간인 피해가 잇따르는 상황에서, "이번 재해에서 빠른 대응과 피해 복구 작업이 절실하다"고 말하며, 피해 지역을 대상으로 한 복구 작업 및 피해 지원이 신속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이번 폭우로 다수 인명 피해가 발생한 것에 대해 "산사태 취약지역 등 위험 지역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아 사태를 키운 것으로 판단된다"며 집중적인 피해 대응을 촉구했다. 그는 "지금 상황을 모두 엄중하게 인식하고, 군경을 포함한 가용자원을 총동원해야 한다"며 구조와 복구 작업에 필요한 모든 자원의 투입을 지시했다.

이와 함께 윤 대통령 본인은 해외 순방 중에도 실시간으로 호우 피해 상황과 대응 조치를 보고받았고, 현지에서 화상회의와 우선 지시를 통해서 총력 대응을 당부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를 통해 언제 어디서든 국가 재난에 대한 대응을 철저하게 준비해야 함을 일깨웠다.

한편, 이번 재난으로 인한 실질적인 피해 상황은 심각하다. 전국에서 사망자가 40명에 이르며, 실종자는 9명에 이른다. 이는 우리나라에서 흔히 볼 수 없는 비극적인 숫자다. 특히 충북 오송 지하차도에서의 사고는 13명이라는 끔찍한 사망자 수를 낳았다. 또한, 전국에서 1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일시 대피했으며, 산사태와 침수로 인한 재산 피해도 심각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공공시설은 총 631건의 피해를 입었으며, 이 가운데 하천제방 유실이 170건, 도로 사면 유실·붕괴가 147건, 낙석·산사태가 9건으로 나타났다. 또한, 농작물 피해 면적은 2만 6,933.5㏊에 달하며, 농경지는 180.6㏊가 유실·매몰·파손됐다.

폭우에도 불구하고 전국 일반열차 운행이 일부 재개되었지만, KTX는 지연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또한, 학교에서는 학사운영 일정 조정에 나선 곳이 22곳으로 파악되었다.

윤 대통령은 이런 위기 상황을 고려하여, "비상한 각오로 임해달라"고 강조했다. 이번 폭우는 단순히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더 자주 일어날 수 있는 기상이변으로 인식하고 대비해야 한다고 비상한 각오로 임해달라고 재차 당부했다.

환경경찰뉴스 공성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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