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주차장 철근 누락, 국민 안전 무시한 LH 아파트 ‘쇼크’… 15곳 파열

철근 없이 지어진 '무량판 구조 아파트' 안전 위협

  • 기사입력 2023.08.01 10:17
  • 기자명 조희경 기자
(사진=국토교통부 제공)
(사진=국토교통부 제공)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이름만 들어도 심장이 덜컥할만큼 충격적인 소식이 연이어 터져나왔다. 지하주차장 철근 누락 사건이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무려 15개 아파트 단지가 이 사건의 주인공으로 확인됐다. 그중 알려진 사실이 더 충격적이다. 대부분의 단지는 이미 준공되었고, 실제로 주민들이 살고 있는 중이다.

31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주최한 긴급 브리핑에서는 2017년 이후 LH가 발주한 91개 단지 중, 15곳에서 철근이 누락된 사실이 밝혀졌다. 누락된 철근은 아파트의 지하 주차장에서 발견됐는데, 이는 지붕 하중을 견딜 수 있는 철근이 없이 그냥 지어진 무량판 구조임을 의미한다.

이미 입주가 완료된 단지 5곳, 입주 예정이거나 중인 단지 4곳, 그리고 현재 공사 중인 6곳까지, 철근 누락의 파장은 예상보다 더 큰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원 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국민의 안전을 지키지 못한 점, 깊이 반성한다”며 “보강 조치는 물론,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철저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정부 역시 빠른 시일 내에 보강 조치에 착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직까지 공사 중인 아파트, 입주 중인 아파트, 그리고 이미 입주가 완료된 아파트까지, 이번 사건의 영향을 받는 주민들의 불안감은 점점 커지고 있다. 원희룡 장관은 “공공주택의 안전이 지켜지지 않은 점에 대해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하며, 국민들의 우려에 대한 답변을 시도했다.

윤석열 대통령 역시 이 사안을 무겁게 받아들이며, 즉각적인 대응을 지시했다.

국토부는 8월 중으로 민간 아파트 현장 100여 곳도 추가 조사할 계획이며, 이에 대한 종합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LH의 이번 사건은 과연 어디까지 확산될 것인가? 국민들의 안전은 어디에 있는 것인가? 이제는 대책이 아닌 본질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

환경경찰뉴스 조희경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기사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