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공영방송, 누구를 위한 방송인가?

방송통신위원회, 불신임 가득한 이사진 교체 추진

  • 기사입력 2023.08.14 16:07
  • 최종수정 2023.08.14 16:13
  • 기자명 공성종 기자
(사진=한국기자협회에 올라온 MBC 안형진 사장의 무상증자 차명주식 보유에 대한 대한 해명 입장 기사 갈무리)
(사진=한국기자협회에 올라온 MBC 안형준 사장의 무상증자 차명주식 보유에 대한 해명 기사 갈무리)

지난 7년 동안 공영방송은 가짜 뉴스와 정치 선동의 무대로 지적받아왔다. 이 풍토 속에서 최근에는 공영방송의 이사진들이 부패와 불법 행위 의혹으로 사회적인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는 오늘(14일) 회의에서 그들의 해임을 주장하는 의안을 의결했다.

◇부패 의혹 수렁에 빠진 공영방송 이사진

방통위의 의안에 따르면, 남영진 KBS 이사장은 KBS의 방만한 경영 관리와 법인 카드의 과도한 사용 등 여러 부패 의혹에 연루되어 있다. 특히 "KBS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국민적 신뢰를 크게 저하시켰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또한, 정미정 EBS 이사는 2020년 'TV조선 재승인 심사 점수 조작 사건' 피고인으로 기소되었다. 이로 인해 "EBS와의 신뢰관계가 중대하게 침해됐다"는 것이 방통위의 평가다.

해임 제청안이 대통령의 재가를 받게 될 경우, KBS 이사회 구성원은 여당 추천이사 6명 야당 추천이사가 5명으로 구도가 바뀌게 된다. 

방통위는 이날, MBC 대주주인 권태선 방송문화진흥(방문진) 이사장에 대해서도 해임 청문을 진행했다.  권 이사는 MBC 안형준 사장에 대한 무상증자 차명주식 소유에 대한 투서가 있었고, 이것이 사실로 확인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무리하게 선임한 것이 부적절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남 이사장과 권 이사장, 유시춘 EBS 이사장 등의 전임 정부 출범 이사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윤석열 정부는 야만적인 공영방송 이사진 해임을 즉각 멈추고 공영방송 장악 기도를 포기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그러나 이들에 과거 비위 문제가 속속 드러나며 이같은 메시지는 오히려 불신만 심어주고 있다.

◇국민의 눈높이에 맞춘 공영방송을 위한 변화의 시작

한편, 전임 정부에서 출범한 공영방송 이사회는 그동안 편향된 정치 성향 방송으로 논란이 일었다. 가짜뉴스와 갈라치기로 선동된 공영방송의 현실을 고려하면, 이번 해임은 국민의 눈높이에 맞춘 공영방송을 위한 첫걸음이라는 주장도 있다.

무엇보다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영방송은 국민의 목소리와 눈높이에 맞춰진 방송을 해야 한다는 것이 주된 논리다. 이러한 논리는 방통위의 해임 의안 의결에서도 엿보일 수 있다.

최종적으로 공영방송의 미래는 국민의 선택에 달려있다. 공영방송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국민의 눈높이에 맞춘 진정한 공영방송으로 거듭나기를 바라는 것은 모든 대한민국 국민의 공통된 바람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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