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서해 연평도 북방에서 90여발 포 사격 실시…연속 사흘째 도발 지속

합참, 북한의 적대행위 중단 촉구 및 대응태세 강화

  • 기사입력 2024.01.07 21:08
  • 최종수정 2024.01.08 19:56
  • 기자명 조희경 기자
(사진=조선중앙통신)
(사진=조선중앙통신)

북한군이 7일에도 서해 연평도 북방에서 90여 발의 사격을 실시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전했다. 이는 지난 5일 이후 연속 사흘째 이뤄진 포 사격으로, 북한군은 이 기간 동안 총 350여 발의 사격을 감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의 적대행위 중지구역 내 포병사격은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고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라며 북한의 즉각적인 중단을 강력히 촉구했다. 특히, 이번 사격은 2018년 9·19 남북군사합의에 따른 적대행위 중지구역에서 이루어졌으며, 북한은 지난해 11월 이 합의를 전면 파기했다.

북한은 이번 사격과 관련해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을 통해 발표된 담화에서 이를 '기만작전'이라고 주장했다. 김 부부장은 "130㎜ 해안포의 포성을 모방한 발파용 폭약을 60회 터뜨렸다"며, 이는 대한민국 군부의 실지 탐지능력을 테스트하고 개망신을 주기 위한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합참은 김여정의 담화를 "코미디 같은 저급한 선동"이라고 일축하며, 이는 대군신뢰를 훼손하고 남남갈등을 유발하려는 북한의 상투적 수법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한편, 우리 군은 5일 북한의 도발에 대응해 K-9 자주포 등을 동원한 대응 사격을 실시했다. 합참은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적이 도발할 경우 '즉각, 강력히, 끝까지' 원칙에 따라 응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지난 5일과 6일에 각각 200발과 60여발 이상의 포사격을 실시했다. 이 중 일부는 해상 완충구역에 낙하했으며, NLL 이북 7㎞까지 근접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러한 연속적인 도발은 군사적 위협을 높이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남북 간의 긴장 고조는 총선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더욱 예민한 상황을 조성하고 있다.

환경경찰뉴스 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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