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고체연료 ICBM 화성-18형 발사…"연속 미사일 도발로 긴장 고조"

한반도 안보 긴장 상승 속,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지속

  • 기사입력 2023.12.18 11:46
  • 최종수정 2023.12.18 17:33
  • 기자명 공성종 기자
(사진=조선중앙통신)
(사진=조선중앙통신)

북한은 18일 아침,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합참)가 밝혔다. 이는 전날 밤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발사에 이은 연속적인 도발로, 미국의 확장억제 강화 조치에 대한 강력한 반발로 해석된다.

화성-18형은 이날 오전 8시 24분쯤 평양 일대에서 발사되어 고각으로 비행, 약 1000km를 날아 동해상에 탄착했다. 합참은 이 미사일이 올해 들어 북한이 단행한 5번째 ICBM 발사이며, 이는 한 해 기준으로 역대 최다 기록임을 강조했다. 북한의 이러한 도발은 한·미 핵협의그룹(NCG)의 회의 결과에 대한 대응으로 보이며, 고체연료 ICBM의 사용은 연료의 장기간 보관과 빠른 발사 준비를 가능하게 하여 탐지를 더욱 어렵게 만든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이에 대응하여 한·미·일 간의 공동 대응을 적극 추진할 것을 지시했다. 그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에 참석,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즉시, 압도적으로 대응할 것"을 주문했으며,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강화하고 북한 미사일 경보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체계의 활용을 강조했다.

이번 도발은 또한 미국의 핵 추진잠수함 미주리함(SSN-780)의 부산 입항과 한·미·일의 미사일 경보정보 공유 계획에 대한 북한의 강한 반발을 반영한다. 북한 국방성 대변인은 전날 밤 SRBM 발사 후 NCG 회의 결과를 "유사시 핵무기 사용을 기정사실화하는 로골적인 핵대결 선언"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한·미·일은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비해 정보 공유와 대응 태세를 강화하고 있으며, 이는 지역 안보에 대한 새로운 도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한국과 미국은 내년 한·미 연합훈련 을지자유의방패(UFS)에 핵 작전 시나리오를 포함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러한 연쇄적인 사태는 한반도의 긴장을 더욱 고조시키고 있으며, 국제사회는 북한의 행동에 주목하고 있다.

환경경찰뉴스 공성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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