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사기·마약 범죄 해외 도피자 610명, 경찰청 집중 관리하에 송환 작전 가동

44명 핵심 등급에 포함… 최우선 검거 및 송환 대상 지정

  • 기사입력 2024.02.27 16:13
  • 최종수정 2024.02.27 18:07
  • 기자명 공성종 기자

경찰청은 27일, 전세사기, 마약, 사이버도박 등 민생을 위협하는 범죄를 저지른 뒤 해외로 도피한 주요 사범 610명에 대해 체계적인 집중 관리 및 송환 계획을 발표했다. 이러한 조치는 해외로 도피한 범죄자의 증가 추세와 그에 따른 피해 회복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음을 반영한 것이다.

해당 사범들은 죄질, 피해 정도, 사회적 관심도를 기준으로 핵심, 중점, 일반의 총 3단계 관리 등급으로 분류되었다. 핵심 등급에는 44명이 포함되어 이들은 최우선 검거 및 송환 대상으로 지정되었다. 핵심 등급자 중, 베트남에 10명(22.7%)으로 가장 많은 수가 도피해 있으며, 이어 중국 9명(20.4%), 필리핀 7명(15.9%), 태국 6명(13.6%) 순으로 나타났다.

도피한 국가별로는 주로 아시아 국가들이 많은 것으로 파악되었으며, 이들 중 대다수가 전세 사기와 같은 경제범죄, 사이버도박, 마약 유통 등으로 큰 피해를 야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전세 사기로 30여명으로부터 약 43억 원을 편취한 범죄단체 조직원, 국내 유명 아파트 분양금을 빼돌린 사기 피의자, 그리고 다국적 사이버도박 범죄단체 및 국제 마약 유통 조직 총책 등이 핵심 등급에 포함되었다.

경찰청은 범부처 공조를 통해 이들 핵심 수배자의 검거 및 송환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해외로 유출된 범죄자금 및 피해금의 추적, 동결, 환수 작업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또한, 매주 관계 부처 합동회의를 개최하여 은신처 정보와 도피 동향을 공유·분석하고, 필요 시 공동조사팀을 도피 국가에 파견하여 공조수사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국외로 도피한 사범의 국내 송환은 지난해에만 470명에 달했으며, 이는 2021년과 2022년 대비 꾸준히 증가한 수치다. 특히 중국과 필리핀에서의 송환 성과가 두드러졌다. 이러한 추세는 국내외 법집행기관 간의 긴밀한 국제공조 노력의 결과로 보인다.

경찰청 관계자는 "주요 국외도피사범을 등급별로 집중 관리하고 국내외 법집행기관과의 전방위 국제공조 활동을 추진함으로써 우리 국민의 평온한 일상을 지키고 민생 위협 범죄 척결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국민들의 안전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정부의 확고한 의지를 나타내며, 향후 해외 도피 범죄자에 대한 더욱 강력하고 체계적인 대응을 예고한다.

환경경찰뉴스 공성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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