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임종석 컷오프' 논란 속 민주당 최고위원직 사퇴… 당내 공천 갈등 심화

당내 공천 공정성 문제 및 전략 부재 지적 후 사퇴 결정

  • 기사입력 2024.02.27 15:13
  • 최종수정 2024.02.28 16:28
  • 기자명 공성종 기자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공천 갈등과 관련해 최고위원직을 사퇴한다고 밝히고 있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공천 갈등과 관련해 최고위원직을 사퇴한다고 밝히고 있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계파 갈등과 공천 논란을 이유로 최고위원직에서 사퇴했다. 이번 결정은 당내에서 고조되고 있는 공천 관련 갈등과 전략 부재에 대한 비판이 주된 원인으로, 특히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공천 배제 결정이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27일 고 의원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당내에서 제기된 공천 과정의 공정성 문제와 총선 전략의 부재를 지적했다. 고 의원은 "하위 20%, 여론조사 문제 등 공정성에 문제가 제기되고 있으며, '총선 전략이 보이지 않는다'는 문제 지적이 우리 진영 안에서도 반복적으로 거론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문제 제기에도 불구하고, 고 의원이 기대했던 당 내부의 논의와 해결책 모색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오히려 민주당 내 중진 의원으로부터는 최고위원에서 사퇴하는 것이 낫겠다는 압박을 받았다고 고 의원은 전했다. 정성호 의원은 공개적으로 고 의원의 최고위원회 불참을 비판하며, 사퇴를 암시하는 발언을 한 바 있다.

고 의원은 당 전략공천위원회가 임종석 전 실장을 서울 중·성동갑 지역에서 배제하고, 대신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을 전략 공천하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이 결정은 당내에서도 논란이 되고 있으며, 고 의원의 사퇴 결정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고 의원은 자신의 사퇴가 민주당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하면서도, 현재의 위기 상황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저는 서울 광진을 지역에서 민주당이 승리하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는 게 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의 방향을 명확히 했다.

이번 사태는 민주당 내부의 분열과 갈등이 공개적으로 드러난 사례로, 앞으로의 당 운영과 총선 전략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고 의원의 사퇴가 당내 갈등 해결의 신호탄이 될 수 있을지, 아니면 더 깊은 분열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환경경찰뉴스 공성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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