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문석, 대학생 딸 명의로 11억 사업자 대출 받아 고가의 아파트 매입 논란

경제활동 없는 20대 딸 명의로 거액 대출 받아 서울 서초구 아파트 구입한 사실 드러나

  • 기사입력 2024.03.29 09:41
  • 최종수정 2024.03.29 19:12
  • 기자명 공성종 기자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경기 안산갑 후보가 20대 대학생 딸 명의로 11억 원을 대출받아 서초구 아파트를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생인 양 후보의 딸이 거액을 대출받을 수 있었던 건 사업자 대출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사진은 29일 오후 경기 안산시 상록구에 위치한 양 후보의 선거사무소 전경.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경기 안산갑 후보가 20대 대학생 딸 명의로 11억 원을 대출받아 서초구 아파트를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생인 양 후보의 딸이 거액을 대출받을 수 있었던 건 사업자 대출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사진은 29일 오후 경기 안산시 상록구에 위치한 양 후보의 선거사무소 전경.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경기 안산갑 후보가 대학생인 장녀 명의로 거액의 사업자 대출을 받아 서울 서초구 잠원동 소재 고가 아파트를 매입한 사실이 드러나 여론의 도마 위에 올랐다. 이 사건은 특히 장녀가 경제 활동을 하지 않는 상황에서 대출을 받았다는 점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국민의힘 박정하 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장은 이와 관련하여 29일 논평을 내고 "경제활동이 없는 자녀 명의로 거액의 사업자 대출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대학생이 어떻게 그러한 대출을 받을 수 있었는지에 대한 국민적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며 강력히 비판했다.

양 후보는 2021년 대구 수성새마을금고로부터 장녀 명의로 11억 원의 사업자 대출을 받았다. 해당 대출은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137.1㎡ (약 41평) 규모의 아파트 매입에 사용됐으며, 해당 아파트는 양 후보와 배우자가 각각 25%, 75%의 지분으로 소유하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게재된 재산 신고 자료에 따르면, 이 아파트의 매입 가격은 약 31억 2000만 원에 달한다.

양 후보 장녀가 받은 대출이 사업자 대출이라는 점이 특히 주목된다. 문재인 정부 시기인 2019년 12·16 부동산 대책으로 인해 15억 원을 초과하는 아파트에 대한 주택담보대출이 금지되었으나, 사업자 대출은 소득과 무관하게 처리될 수 있는 여지가 있어, 이 경로를 통해 대출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새마을금고 측은 사업자 대출은 소득을 따지지 않기 때문에 정상적인 대출이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양문석 후보는 "당시 부동산 매입을 위해 다양한 대출 조건을 알아보던 중, 대구 수성새마을금고를 통해 파격적인 대출 영업을 접하게 되었다"며 "딸 명의로 수억 원 대의 대출을 받게 된 점에 대해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는 비판은 제가 모두 감수해야 할 부분"이라고 사과했다.

이번 사건은 양 후보가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발언으로 논란이 된 바 있는 상황에서 추가로 불거진 것으로, 특히 소득이 없는 대학생 딸 명의로 거액의 사업자 대출을 받아 주택을 구입한 것이 큰 논란으로 이어지고 있다. 양 후보에 대한 여론의 비판은 이번 선거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환경경찰뉴스 공성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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